2024.04.25 (목)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C형 간염 치료제, 3분기도 원외처방 30.3% 감소

정부 정책 확립되면 치료율 확대로 실적개선 기대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이 이번 3분기에도 규모가 축소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의하면 C형 간염 치료제의 올해 3분기 누계는 23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3분기 누계인 339억원보다 30.3% 감소된 것이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위축됐던 시장이 2분기 날개를 달았으나 3분기 들어 다시 움츠러든 모양새다. 1분기 73억원, 2분기 82억원, 3분기 80억원을 기록하며 이번 3분기에는 2분기 대비 2.6% 하락했다.


C형 간염 치료제 시장 중 75%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는 애브비의 ‘마비렛’도 예외가 아니었다. 마비렛은 2021년 1분기 53억원, 2분기 64억원, 3분기 60억원으로 누계 178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대비5.9% 하락했으며, 지난 해 3분기 누계인 256억원보다 매출이 30.2% 감소했다.

‘소발디’와 ‘하보니’ 두 제품을 팔고 있는 길리어드는 하보니의 약진으로 소발디의 하락을 극복했다. 1분기 18억원에서 2분기 17억원으로 감소했지만 3분기 다시 18억원으로 4.7% 상승했다. 3분계 누계는 54억원이며, 2020년 3분기 누계인 74억원보다는 26.9% 줄었다.

C형 간염 치료제 시장 중 감소율이 높은 소발디의 경우 1분기 3600만원에서 2분기 6500만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3분기 다시 3300만원으로 하락하면서 49.2% 감소했다. 3분기 매출 누계도 지난 해 6억원에서 올해 1억원으로 79.2% 감소했다.

하보니는 2분기 17억원에서 3분기 18억원으로 6.8% 성장했으며, 3분기 누계인 53억원은 전년 동기 누계인 68억원보다 22% 하락했다.

엠에스디가 판매하고 있는 ‘제파티어’는 1분기 1억원대에서 2분기 4500만원으로 하락한 후 3분기 다시 1억원대에 진입해 2분기 대비 184.4% 성장했다. 그러나 3분기까지 원외처방 누계는 약 3억원으로 2020년 3분기 9억원보다 60.1% 감소했다.

C형 간염은 치료 시 98~99%로 높은 완치율을 보이고 있기 대문에 간경변, 간암 등이 발생하기 전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최소 2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환자 수에 비해 한 해 발굴 환자는 채 1만명도 되지 않는다. 특히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검사 및 신규 진단 수가 더욱 줄었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2020년 9월~10월, 대한간학회가 만 65세 이상 건강검진 수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C형 간염 조기발견 시범 사업이다. 

수진자 10만 49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진자 중 792명(0.25%)가 양성이었다. 양성자 중 60% 이상은 과거 C형 간염 검사를 받아본 경험이 없었고, 70% 이상은 과거에 C형 간염 양성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 20일 제22회 간의 날 기념 토론회에서 대한간학회 김동준 회장은 “중장년 이상은 과거 수혈, 무허가 시술 등으로 모르는 사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조기 발견 해 치료율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지원 마련과 적극적인 홍보∙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장영 의료정책간사는 “국내 56세 인구 대상으로 한 선별검사가 비용-효과적이라고 분석됐다”고 밝혔고, 장재영 의료정책이사도 “많은 예산을 투자해 많은 사람이 수검받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전문가들이 정부의 정책적∙비용적 측면 지원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검사를 위한 충분한 환경이 뒷받침되면 양성반응률과 치료율이 늘어남에 따라 C형 간염 시장도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