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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제2의 반도체 산업’ 목표 백신·원부자재 산업 6.3조원 지원

에스티팜·한미약품 등 백신·원부자재 육성 기업 선정
10대 유관기관 협력, 글로벌 백신 허브화 구축


정부는 백신·원부자재 육성 기업으로 14개사를 선정하고 올해 추경 예산으로 확보한 180억원으로 지원해 2024년까지 국내 백신·원부자재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6조 3000억원 규모 민간 설비투자를 지원한다.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정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분야별 세부 계획을 논의하는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 두 번째 회의가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2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 복지부·중기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위원과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 등 13명의 민간위원이 자리한 가운데, 추진위원회 회의 첫 번째 안건은 ‘백신·원부자재 초일류 기업 육성방안’이었다.

정부는 투자 계획은 있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백신·원부자재 기업을 대상으로 백신 위탁생산과 자체 생산 지원을 위해 2021년 추경 예산으로 확보한 180억원을 활용하기로 하고, 최종 지원대상 기업 14개사를 선정했다.


선정된 백신 기업은 ▲에스티팜 ▲큐라티스 ▲한국비엠아이 ▲한미약품 ▲HK바이오이노베이션 ▲씨드모젠 ▲휴메딕스 ▲제테마 ▲보란파마이다.

원부자재 기업은 ▲한미정밀화학 ▲아미코젠 ▲엘엠에스 ▲셀리드 ▲이셀이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기업 보조금 지원을 마무리하고, 각 기업별 투자 진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그 과정에서 애로사항 발생시 적기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국내 백신·원부자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4년까지 진행 또는 계획 중인 약 6조 3000억원 규모의 민간 설비투자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백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개선해 이를 통한 성과를 발판으로 바이오의약품 전반으로 투자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관계부처 합동 추진위원회 지원조직인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 내 ‘분석특허팀’을 신설해 백신 산업 관련 글로벌 특허 이슈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으로, 우선 백신·원부자재 기술개발 중복방지와 효율성 향상을 위해 백신·원부자재 특허 분석 보고서와 개별 기업별로 맞춤형 특허 전략을 제공한다.


국내 백신과 관련된 특허·영업비밀 조합 전략(IP Mix)을 포함한 최적 기술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도 제공해 백신·원부자재 수출 기업의 국제 지재권 분쟁 상황별로 맞춤형 해결 수단도 제시할 예정이다.

끝으로 안동과 화순에 마련된 백신 GMP 공공 제조시설도 활용해 자체 설비가 없는 기업의 백신 상용화 지원을 강화할 예정으로, 정부는 우리 백신·원부자재 산업이 수출 주도형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 회의를 활용한 한미 양국간 백신 원부자재 수급 등 협력 사항을 구체화하며, 해외 백신 제조사별 온라인 글로벌 파트너링(GP) 전용관을 구축해 글로벌 백신 기업과 국내 원부자재·장비 기업간 협력 수요를 발굴하고 화상상담을 통한 상시 매칭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글로벌 백신기업이 위치한 미국·EU·영국 등에 코트라 거점 무역관을 지정해 해외진출 애로사항을 발굴·해결하는 한편, 국내 공공 3대 B2B 플랫폼과 바이오코리아 홍보관 등 입점을 지원하고, 이를 활용한 코트라, 중진공, 무역협회, 진흥원 등 수출유관기관의 공동 집중 마케팅을 추진한다.

◆독일 싸토리우스社 3억불 투자 계약

한편, 추진위원회 회의 전 이뤄진 사전행사에서 ▲싸토리우스 투자유치 MOU 체결식 ▲백신·원부자재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민관 공동 협약식 ▲글로벌 백신 허브화 조기 달성을 위한 10대 유관기관간 업무협약식이 함께 열렸다.

먼저, 백신 원부자재·장비 분야 글로벌 기업인 독일의 싸토리우스社와 산업부·복지부·인천광역시는 향후 3년간 인천 송도에 3억불을 투자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9월 싸이티바의 투자 결정(5250만불)에 이어 또 하나의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기업이 한국에 생산 및 부대시설을 설립하는 것으로, 정부의 K-글로벌 백신허브화 전략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싸토리우스는 일회용백뿐만 아니라, 세포배양배지, 제약용 필터, 멤브레인 등 다양한 원부자재를 한국에서 생산해 전 세계 수출의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으로, 한국을 북미, 유럽에 이은 또 하나의 생산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이어 국내 백신 원부자재·장비의 자급화 역량 강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백신 기업-원부자재·장비 중소기업-정부(산업부·복지부)-지원기관이 모여 ‘백신·원부자재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민관 공동 협약식’을 체결했다.


백신 기업은 중소 원부자재·장비 기업의 연구개발·실증·사업화에 대한 자문 역할과 제품화 및 글로벌 시장 판로개척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중소 원부자재·장비 기업은 국내 시장의 요구 수준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현재는 백신 원부자재·장비의 품질과 기술력 차이로 백신 기업들이 대부분의 원부자재·장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4개 백신 대기업이 모두 국내 공급망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판로 확보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는 것은 타 업종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바이오협회(총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지원)는 공동협약서 이행을 위해 ‘백신 원부자재·장비 상생협력 협의체’를 운영하고, 협의체 참여 기업과 지원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각 부처별 10대 핵심 유관기관간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글로벌 백신 허브화의 조기 달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 최초로 R&D·금융·산업·수출 지원 관련 모든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기관장급 협력체인 ‘10대 유관기관장 협의체’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간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맡는다.

10대 유관기관으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산업부),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진흥공단(중기부),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금융위),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기재부)으로 구성돼 있다.


협의체는 향후 분기별로 1회 이상 협의회를 개최해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장관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위해 ‘10대 유관기관장 협의체 협력회의’를 주최해 협의체의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정부 지원사항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정부와 유관기관간 유기적인 협업체계 구축을 위해 10대 유관기관에서 1명 이상 인력을 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으로 파견하는 방안도 각 기관별로 협의 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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