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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조선대병원 의료진, ‘수액 주입장치’ 공동 특허 등록

환아 아버지의 불편함을 보고 수액 가방의 높이와 관계 없이 이동이 편리한 ‘수액 주입장치’ 개발해

조선대병원(병원장 김경종) 이비인후과 최지윤 교수와 김정아 간호사가 코 성형을 쉽게 할 수 있는 가슴 연골 채취기 특허를 받은데 이어 ‘수액 주입장치’로 다시 공동으로 특허를 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월 수액 백의 높이와 관계 없이 안전하게 수액을 공급할 수 있는 수액 주입장치를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이에 앞서 이들은 2년 전 자가 조직을 이용한 맞춤형 코 성형술을 위한 ‘가슴 연골 채취기’에 대한 특허를 공동으로 취득했으며, 최지윤 교수는 2015년에 수술시간이 짧고 코 끝의 틀어짐 없이 원하는 형태의 코 모양을 쉽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비중격 연장기(비중격 연장이식술을 위한 연골편 고정기)’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이번에 발명한 수액 주입장치는 수액 배낭 또는 용기 내에 공기가 자동충전되면서 수액 백의 높이와 무관하게 수액을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고, 수액이 다 들어가면 역류되지 않아 수면 중에도 수액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배낭이나 가방처럼 이동이 용이하고 선반이나 바닥 등 어느 곳에나 위치가 가능하며, 검사나 치료시에도 수액공급이 중단되지 않고 산책이나 검사 등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 수액이 얼마나 들어가고 남아있는지 시각적으로 확인 가능하고 수액이 다 들어간 경우 알람기능 및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의료진과 소통이 가능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발명 계기는 조선대학교병원 이념처럼 자연친화적이면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창밖의 환아 아버지를 보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비탈진 길을 보채는 아이를 안은 채로 한 손으로는 유모차를 끌고 다른 한 손으로는 수액 폴대를 힘겹게 끌고 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아이가 수액을 등에 가방처럼 메고 가면 얼마나 좋고 안전할까?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가방이면 더 좋겠지? 아이가 심리적으로 불안할 때 안아줄 수 있으면 더 좋을 거야’라고 생각했고, 환아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면서 마음의 상처까지도 치료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최지윤 교수와 김정아 간호사는 “의료인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은 의학적 지식과 행동만은 아닌 것 같다”며 “본인의 자리에서 앞으로도 끊임 없이 환자를 위해 생각하고 연구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발명을 통해 환자의 이동성 향상 및 편의성을 도모할 수 있으며, 환자와 보호자를 포함해 효과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마트 기술의 융합으로 의료진과 환자의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수액의 중단이나 역류 등 발생가능한 문제들로부터 안전하게 환자를 보호하며 관리·감독이 수월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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