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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남성, 성기능 중심의 비뇨의학 이미지, 탈피하겠습니다”

대한비뇨의학회, 국제학술대회서 비뇨의학과 공식 캐릭터 최초 공개, 제1회 올해의 여성비뇨의학자 시상 등 진행

대한비뇨의학회가 10월 5일부터 8일까지 코엑스에서 제74차 국제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비뇨의학과의 ‘남성, 성기능’ 중심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공개했다.


최근 대한비뇨의학회가 한국 갤럽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64세 이하 남녀 1054명 대상으로 비뇨의학과 관련 인식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70.7%의 응답자가 비뇨의학과는 남성 환자만 본다는 인식이 있었다.

‘비뇨의학과’라는 말을 들으면 46.4%의 사람들이 “남성, 생식기, 전립선, 성기능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응답했고, 비뇨의학과에서 방광염, 요실금 등 남녀 모두에게 해당되는 배뇨 질환을 진료함에도 불구하고 여성 응답자 중 72.9%는 “남성과 관련된 비뇨의학과의 이미지 때문에 비뇨의학과 방문이 어렵다”고 답했다.

이와 같은 비뇨의학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대한비뇨의학회 홍보위원회와 여성정책위원회에서는 비뇨의학과 공식 캐릭터를 공개하고 제1회 올해의 여성비뇨의학자 시상 등을 진행해 비뇨의학과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먼저 홍보위원회에서는 이번 학술대회를 맞아 비뇨의학과가 일반 국민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한 비뇨의학과의 공식 캐릭터를 공개했다. 캐릭터는 비뇨의학과에서 치료하는 신체기관인 신장, 방광, 전립선, 음경, 고환을 형상화했다.


캐릭터에 젊은 감각을 입히기 위해 학회 홍보위원회가 서민기 작가(서울과학기술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3학년)를 영입해 2021년 4월 제작을 시작한 이후 다수의 회의와 수정 작업, 학회 회원들이 참여한 이름 공모전을 거쳐 2022년 9월 비뇨의학과 공식 캐릭터로서 상표등록출원을 마쳤다.

대한비뇨의학회 백민기 홍보이사는 “이번에 제작된 비뇨의학과 공식 캐릭터는 학술대회, 홈페이지, 관련 출판물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굿즈 제작과 여러 학회 주관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나아가 병원의 환자용 안내책자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다방면에서 국민들에게 친숙한 비뇨의학과 이미지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대한비뇨의학회 김선옥 여성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여성비뇨의학자 현황을 공개하고, 남성 중심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 여성비뇨의학자가 더 많이 배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여성비뇨의학자는 전공의 14명, 전문의 40명이다. 2003년 첫 여성 전문의가 배출되고, 최근 3년간 전문의 배출은 1명으로 주춤했지만 작년에는 1학년 6명이 전공의로 지원하는 등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기자간담회 이후 진행된 별도의 여성정책위원회 세션에서는 한국갤럽에서 진행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한비뇨의학회 이사들이 모여 비뇨의학회의 남성 중심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대한비뇨의학회 이상돈 회장은 “일본에 비교해도 한국의 여성 비뇨의학자 비율이 대단히 낮다”며, “비뇨의학과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여성의학자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제1회 올해의 여성비뇨의학자 시상도 진행됐으며, 이화의대 윤하나 교수와 부산의대 이단비 전공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2014년부터 9년째 국제학술대회로 개최되고 있으며 총 485편의 초록이 접수되고 44개국 221명의 외국인이 등록한 이번 대한비뇨의학회 국제학술대회는 학술적으로 예년보다 발전됐을 뿐 아니라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특히 10월 6일에는 작년에 이어 전공의를 대상으로 하는 유로(uro)퀴즈왕과 올해 최초로 시티런 이벤트 ‘uro fun run’이 진행됐다. 선선한 가을 저녁 코엑스부터 잠실운동장까지 5km를 달리도록 기획된 시티런 행사에서는 참가비 1만원당 재단에서 9만원을 매칭해 개인당 총 10만원을 승일희망재단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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