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들의 코로나19 백신 수급·접종 현황은? (Ⅰ)

보건산업진흥원, 보고서 통해 유럽 10개국 코로나19 백신 현황 제공해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한지 어느덧 3년, 각 국가마다 방역지침은 상이했지만 백신을 확보해 자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노력은 모두 같았다.

특히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초기에 변이바이러스가 가장 먼저 등장하기 시작한 만큼 유럽지역 역시 적극적으로 백신 확보에 나섰는데, 지역 특성상 유럽지역의 백신 공급 및 접종에는 유럽연합(EU)이 백신을 확보해 회원국들에게 나눠주는 등 EU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22년 국가별 보건산업 현황 보고서’를 통해 유럽 10개국의 전반적인 보건산업 현황 및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현황이 확인됐다. 

보고서를 통해 유럽연합 소속 국가인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스웨덴, 스페인, 오스트리아, 폴란드, 프랑스, 헝가리와 공식적으로 2020년 1월 유럽연합에서 탈퇴한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수급 등의 현황이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2021년 1월 6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했으며 2022년 10월 26일 기준 1차 접종 1253만 3156회와 2022년 9월 19일 시작한 변형된 2가 가을접종은 249만 4824회가 접종됐다. 

네덜란드의 2021년 10월 24일 기준 백신 유형별 총 재고는 화이자 469만 3704도즈, 모더나 275만 6980도즈, 아스트라제네카 1만 7413도즈, 얀센 116만 5225도즈 등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전체적으로 40억회 이상의 백신을 주문했으며 유럽연합 회원국의 인구 비율에 비례해 배포하는데, 네덜란드는 구매한 백신의 3.89%를 확보했다. 

네덜란드에서는 대부분의 백신 접종을 화이자 및 모더나의 RNA 백신을 사용했으며,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백신도 큰 몫을 했지만 더 이상 사용되지 않으며 2022년 3월부터는 노바백스 백신 접종도 시작됐다. 

2021년 6월에 De Jonge 보건장관은 2022~2023년에 12세 이상 모든 사람(약 1525만명)에게 충분한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백신 6100만개를 구매하겠다고 발표했다. EU는 이미 2022-2023년 기간 동안 화이자/바이오엔텍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네덜란드에 3500만도즈 이상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는 코로나19 백신으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초기에 사용됐지만, 이후에 프로그램에서 제외됐다. 

보고서 분석 결과, 2022년 11월부터 덴마크가 코로나19 위험 그룹에 속하지 않게 됨에 따라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지 못하게 되는 시민들은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추가 예방접종을 유료로 할 수 있게 됐다.

변종 업데이트 된 코로나19 백신 재고가 너무 많아 각 주에서는 포장, 운송 등을 위한 Statens Serum Institut의 처리 비용만 충당하는 할인된 가격으로 백신을 접종처에 판매하고 있다.

2022년 8월, 덴마크 정부는 예방접종을 위해 Carelink사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2년 10월 1일부터 50세 이상의 모든 사람과 50세 미만 취약자들이 계절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가 예방접종을 받게 됐다. 

현재 덴마크에서는 2021년 5월부터 남부지역을 담당하는 Practio와 수도 및 북부, 중부 지역을 담당하는 Danske Lægers Vaccinations Service로 두 개의 민간 회사가 공공예방접종센터의 허용범위 초과 대상에 대해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담당하고 있다.

또 정부측은 2021년 8월 코로나19에 대한 덴마크 백신 개발을 위해 약 1억달러 규모를 바이에른 노르딕 회사에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번 발표는 덴마크 정부가 백신을 지원할 수 있다는 EU 집행위원회의 승인 이후 나왔다. 

2020년 11월 EU 집행위원회가 EU 국가를 대신해 체결한 코로나19 백신 배송을 위해 백신 제조업체와 6번째 사전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총 1600만 회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확보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260만, 사노피-GSK 200만, 존슨앤존슨 560만, 바이오테크/화이자 200만, 큐어백 260만, 모더나 100만도즈 등이다.

독일은 2020년 12월 화이자 백신이 EU 승인을 받으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2021년 6월부터 기업병원과 개인 클리닉에서도 접종을 시행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보건 당국과 병원, 2022년 2월부터는 공공약국에서도 코로나19 예방 접종이 시작됐다.

해당 기관들에 2022년 10월 16일까지 백신 2억 1600만도즈(오미크론 2가 백신 610만회분 포함)가 배달됐으며, 이 중 86.7%가 접종에 사용됐다. 배송된 2억 1600만도즈 중 화이자 백신이 1억 5690만도즈, 모더나 백신이 3740만도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440만도즈, 얀센 백신이 540만도즈, 노바백스 백신이 190만도즈, 발네바 백신이 7만 3천도즈였다.

독일 연방정부는 2021년 3월 백신 생산 태스크포스 TIP를 출범시켰으며 TIP는 코로나19 백신의 적시 생산 및 배포에 기여하는 모든 관련 행위자를 조정했다. 또 독일 내각은 2022년 3월, 2029년까지 코로나 백신을 제공하기 위해 5개 회사(BioNTech, CureVac/GSK 컨소시엄, Wacker/CordenPharma 컨소시엄, Celonic 및 IDT Dessau)와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으며 2029년까지 최대 28.2억달러의 비용이 예상된다. 

2021년 8월부터 2022년 8월까지 COVAX를 통해 약 1억 1900만도즈의 백신을 기증했으며, 양자 협약으로 이집트, 가나, 나미비아, 태국, 우크라이나, 베트남에 총 800만도즈를 기부했다. 독일은 2020년 4월에 시작한 백신 배포를 위한 ACT-A(COVID-19 Tools Accelerator)에 참여해 30억유로를 지원하는 두 번째로 큰 기부 국가다.

스웨덴 공중보건국은 12세 이상의 모든 사람들에 대해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으나, 2022년 11월 1일부로 12세에서 17세 사이의 건강한 청소년에 대한 권장 사항이 없어지고 17세 이상인 경우에만 권장하고 있다. 

2022년 10월 3일 기준 총 3506만 3385회의 백신이 투여됐으며 화이자 백신이 2354만 8035회, 모더나 백신이 821만 3650회, 노바백스 백신이 177만회, 화이자 어린이(5-11세)용 12000회 등이 해당됐다. 

2022년 10월 기준 스웨덴에서 사용하고 있는 백신은 화이자의 Comirnaty, 모더나의 Spikevax, 노바백스 Nuvaxovid 등이다. 이 중 2020년 8월 코로나19 백신 EU 공동 협정 체결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약 600만도즈를 확보하면서 2020년 8월 31일 첫 번째 예방 접종을 시작했다.

정부는 2020년 11월 EU 집행위원회가 화이자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하기 위해 체결하려는 협정에 스웨덴도 참여하기로 결정했으며 약 450만도즈를 확보했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2022년 7월 제조업체 히프라 휴먼헬스의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EU 공동조달 절차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조달 백신들은 단백질 기반의 부스터백신으로, 2022년 3월부터 EMA의 평가를 받고 있으며, 1차 예방접종을 받은 성인의 추가 접종을 위한 백신이다. 

2022년 5월 8일 기준 스페인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량은 화이자 1억 7760만회, 모더나 5200만회, 아스트라제네카 3100만회, 얀센 2000만회, 노바백스 220만회, 사노피파스퇴르 49만 6000회 등이 해당된다.

EU 집행위원회가 협상한 7개의 백신 중 스페인이 확보한 양은 전체 용량의 약 10%에 해당된다. 2022년 10월 28일 기준 누적으로 9894만 8747회이며, 화이자 백신 6346만 921회, 모더나 백신1700만 7420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979만 6817회, 화이자(어린이) 백신 357만 3466회, 화이자 2가 백신 297만 9479회, 얀센 백신 198만 2801회 등을 접종했다.

정부는 2021년까지 1억 4190만도즈 이상을 구매했으며 이 중 거의 절반이 화이자(7220만)이며 아스트라제네카 3100만 이상이었고, 모더나, 얀센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22년 8월 EU 집행위원회는 스페인 제약회사 HIPRA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최대 2억 5천만도즈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14개국에 공동 조달에 참여했다. 이 백신은 단백질 기반 백신으로 2022년 3월부터 평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