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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임수 교수 “SGLT-2 억제제 엔블로, 적은 용량으로도 좋은 효과 보여”

내분비학회 학술대회서 ‘SGLT-2 억제제의 향상된 혈당강하’ 주제로 발표

대웅제약의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가 대한내분비학회 춘계학술대회에 등장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7일 대한내분비학회 춘계학술대회의 Luncheon symposium 1에서 서울의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임수 교수가 ‘SGLT-2 억제제의 향상된 혈당 강하 효과’를 주제로 강의했다. SGLT-2 억제제 중에서도 임수 교수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국내 최초로 국산기술을 통해 개발한 SGLT-2 억제제 ‘엔블로’다. 

대웅제약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엔블로는 2020년 신속심사 대상 1호로 지정된 제품으로, 2022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아 올해 상반기 중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엔블로, 임상3상 연구 3건 이상에서 유효성 증명

임수 교수는 다파글리플로진 제제는 5~10mL가 최적 용량인데, 엔블로는 0.3mL로 적은 용량으로도 효과가 있다. Binding affinity 역시 엔블로의 성분인 이나보글리플로진에서 좋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ENHANCE-A 연구에서는 “HbA1C가 0.8% 정도 하락했고, 공복혈당도 40으로 떨어져 약효가 좋았고, 체중 역시 기존 SGLT-2 억제제가 6개월간 3kg 감량된 것에 비해 엔블로는 3개월 동안 3kg 감량돼 평균 이상의 결과를 보였다. 혈압도 7 정도 하락돼 혈당 강하 효과를 반증하고 있다. 부작용 역시 플라시보군 대비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ENHANCE-M 연구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 연구에서 임 교수는 “공복혈당이 32로 나타났고, 당화혈색소가 0.8% 이상 떨어져 혈당 강하 효과가 좋다. 요중 포도당은 60정도로 나타나, 포도당 배설은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이나보글리플로진에서 더 좋다.”고 설명했다.

또 “체중은 3.7kg 감소했으며 HOMA-IR도 좋아지고 SBP도 5.9 이후까지 떨어져 ENHANCE-A 연구가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뒷받침한다. 부작용 역시 매우 안정적이었다.”고 전했다.

ENHANCE-D 연구에서는 “공복혈당 27, 당화혈색소 0.9% 감소로, 세 연구에서 당화혈색소가 모두 0.8% 이상 떨어졌다. UGCR 역시 60가까이 일관적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엔블로는 우수한 혈당 강하, 혈압 강하, 체중 감소,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를 보였다. 특히 0.3mg로 다른 약제 대비 적은 용량으로도 좋은 효과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SGLT-2 억제제의 우수성

엔블로뿐만 아니라 SGLT-2 억제제의 우수성도 발표됐다. 임 교수는 “SGLT-2 억제제는 Renal outcome을 30~40% 이상 좋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콩팥에 작용하는 약이다보니 콩팥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이제는 심장내과에서 선호하는 약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SGLT-2 억제제와 GLP-1 제제를 비교했을 때 “GLP-1 제제는 콩팥 등이 좋을수록 약효가 좋았던 반면, SGLT-2 억제제는 콩팥 기능이 낮을수록 더 효과가 좋았다. 단백뇨 부문에서도 단백뇨가 있을수록 SGLT-2 억제제의 효과가 좋았으나 GLP-1 제제는 차이가 없었다. 콩팥에서만큼은 SGLT-2 억제제의 약효가 훨씬 더 잘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어 “eGFR 25 이상에서는 주저없이 SGLT-2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고, 단백뇨가 있다면 더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3P-MACE 측면에서도 “SGLT-2 억제제가 DPP-4 억제제보다 좋고, 인슐린, SU는 물론 플라시보군보다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Stroke 측면에서 SGLT-2 억제제는 큰 효과가 없다.”면서 “Stroke에서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GLP-1 제제를 추천한다.”고 언급했다.

임 교수는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심부전 측면이다. All Cause mortality에서 어떤 약물 대비 SGLT-2의 효과가 가장 좋다. ADA가 올해 가이드라인으로 SGLT-2 억제제를 제일 추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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