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건강, 식생활·정신건강 개선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질병청·교육부, ‘2022년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발표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2021년에 비해 신체활동 실천율이 증가하고 비만 학생의 비율은 다소 감소했지만, 음주‧식생활‧정신건강 관련 행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2022년에 실시한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14일 공동으로 발표했다.

‘학생 건강검사’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중 표본으로 선정된 1062개교에서 실시한 신체발달 상황과 건강검진 결과에 대해 분석한 자료이며,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명을 대상으로 흡연·음주·신체활동 등 건강행태 현황을 파악한 자료다.

이번에 발표된 통계자료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건강상태 및 행태에 대한 자료로서, 향후 학생 건강 유지‧증진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우선 학생들의 성장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체 발달(키, 몸무게, 비만도) 상황에 따르면 키는 2021년 대비 초등학교 6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모두 소폭 커졌으나, ▲중학교 3학년은 남학생의 경우 1.2cm, 여학생의 경우 0.1cm 작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몸무게는 2021년 대비 큰 변화는 없었으나, 초등학교 6학년 남·여학생과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의 경우 키가 커진 반면에 몸무게는 0.4~0.7kg 감소했으며, 2021년 대비 과체중 학생의 비율은 변화가 없으나, 비만 학생 비율은 0.3%p 줄었고, 읍·면 지역의 과체중+비만 학생 비율이 도시 지역 학생 비율보다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하는 건강검진은 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구강, 눈, 병리검사(소변, 혈액, 결핵, 혈압) 등 10개 영역에 걸쳐 실시됐다.

그 결과, 우선 충치 유병률은 18.51%로 2021년 대비 1.73%p 줄었고, 시력 이상 학생 비율은 전체 55.17%로 2021년(58.02%) 대비 2.85%p 감소했으며, 시력 이상자 중 교정 중인 학생 비율도 30.06%로 2021년(31.17%) 대비 1.11%p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21년부터 과체중 및 비만 판정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추가 실시한 혈액검사 결과,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이상은 1.83%p ▲중성지방은 1.56%p 각각 감소한 반면,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이상은 6.57%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청소년(중1~고3) 흡연 행태는 2021년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코로나19 유행 이후 개선되었던 음주 행태는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흡연율(일반담배-궐련)은 2022년 기준 ▲남학생 6.2% ▲여학생 2.7%로 2021년과 유사했고, 전자담배 현재 사용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중 하나라도 사용한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022년 ▲남학생 7.3% ▲여학생 3.4%로 2021년 결과(남 7.0%, 여 3.3%)와 큰 차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음주율은 각각 2021년 대비 남학생은 2.6%p 증가한 15.0%, 여학생은 2.0%p 증가한 10.9%로 집계됐으며,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남학생 6.1% 및 여학생 5.1%로 전년(2021년) 대비 남학생은 0.8%p 증가했고, 여학생은 0.6%p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체활동은 코로나19 유행 첫 해인 2020년 감소 이후 지속 증가하여, 2022년에는 유행 이전보다 더 높은 실천율을 기록했다.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2년 남학생 23.4%으로 2021년 대비 2.7%p 증가했고, 여학생 8.8%로 2021년 대비 0.7%p 증가했다.

주3일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도 2022년 기준 남학생 46.6% 및 여학생 25.8%로, 2021년 대비 남학생은 5.8%p 증가했고, 여학생은 7.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생의 증가폭은 10.4%p로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운동이나 신체활동을 하는 이유는 ‘재미있어서(33.3%)’가 가장 많았고, ‘건강을 위해(20.6%)’, ‘체중감량(16.4%)’ 순으로 나타났다.

주중 학습목적으로 앉아서 보낸 시간은 2021년과 유사(459분→457분)하나, 학습목적 이외 앉아서 보낸 시간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증가한 이래 지속 감소(주중 210분→186분, 주말 316분→293분)했다.

학교에서 규칙적 스포츠활동팀 참여율(1개팀 이상)은 2022년 49.4%, 학교 체육수업시간 직접 운동 실천율(주2회 이상)은 64.0%였고, 3년 주기 순환조사로 2019년 결과(50.2%, 64.6%)와 비교 시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생활 지표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침식사 결식률(주5일 이상)은 2022년 39.0%로 2021년 대비 1.0%p 올랐고, 패스트푸트 섭취율(주3회 이상)은 27.3%로 2021년 대비 1.1%p 증가했으며, 과일 섭취율(일1회 이상)은 2022년 17.2%로 전년보다 0.9%p 떨어졌다.

아침식사 결식 이유로는 ‘시간이 없어서(35.1%)’가 가장 많았고, ‘식욕이 없어서(21.4%)’,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 돼서(14.0%)’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채소섭취율(일3회 이상)은 8.3%, 우유섭취율(일1회 이상)은 18.0%를 기록했다. 3년 주기 순환조사로 2019년과 비교 시 채소섭취율은 2.6%p, 우유섭취율은 4.8%p 각각 감소했다.

탄산‧에너지‧이온‧과즙‧커피음료, 가당우유 등 단맛이 나는 음료를 모두 포함한 단맛음료 섭취율(주3회 이상)은 2022년 63.6%, 에너지음료와 커피 및 커피음료를 포함한 고카페인음료 섭취율(주3회 이상)은 22.3%로 집계됐다.

특히, 단맛음료 섭취율은 남성 67.4%로 여성(59.6%)보다 많이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카페인음료 섭취율은 중학생 16.6%와 고등학생 28.4%로 학교급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감 경험률 등 청소년의 정신건강 지표는 2020년에 감소하였다가 2021년 이후로 다시 증가 경향을 보였다.

우울감 경험률은 2022년 남학생 24.2%, 여학생 33.5%로 2021년 대비 남학생은 1.8%p, 여학생은 2.1%p 각각 증가했으며 스트레스 인지율도 남학생 36.0%, 여학생 47.0%로 2021년 대비 남학생은 3.7%p, 여학생은 1.4%p 각각 증가했다.

외로움 경험률은 2022년 기준 남학생 13.9%, 여학생 21.6%로 전년 대비 남학생은 1.6%p, 여학생은 1.7%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범불안장애 경험률(중등도 이상)도 2022년 기준 남학생 9.7%, 여학생 15.9%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경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관계분야 전문가와 함께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주요 건강행태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관계부처와 함께 ‘학생 건강증진 종합대책(2024~2028)’을 수립(2023.10월 예정)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2022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 결과 보고서는 교육부 학생건강정보센터(http://www.schoolhealth.kr), 제18차(2022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상세 보고서는 질병관리청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누리집(http://www.kdca.go.kr/yhs/)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