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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자이드

철중독증치료제


한국노바티스는 재생불량성빈혈, 골수이형성증후군, 지중해성빈혈 등 만성혈액질환 치료를 위한 잦은 수혈로 인해 인체 내에 과도하게 쌓인 철(Fe)을 체외로 안전하게 배출 시켜주는 철중독증 치료제 ‘엑스자이드(성분명: 데페라시록스)’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엑스자이드는 1일 1회 물이나 오렌지 주스에 타서(현탁액) 마시면 되기 때문에 2세 이상의 소아환자도 쉽게 복용이 가능하다. 주로 대변(85%)으로 배출돼 신장(콩팥) 등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도 최소화했다.

기존의 철중독증 치료요법(철 킬레이트 요법)은 1주일에 5~7일 동안, 하루에 8~12시간 씩 피하, 또는 정맥주사를 통해 투여해야 하기 때문에 소아 환자뿐 아니라 성인환자에게도 불편하여 계획된 철 킬레이트 요법을 진행하기가 곤란했다. 특히, 철이 대부분 신장(콩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돼 신장 손상 등의 부작용이 따랐다.

2세 이상의 소아와 성인 만성혈액질환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엑스자이드를 1일 20-30 mg/kg투여한 결과,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된 철을 유의하게 제거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치료제의 절반 용량으로도 동일한 치료효과를 보였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경미한 구역, 구토, 설사, 복통, 피부발진 등이었다.

가톨릭 의대 혈액내과 이종욱 교수는 “엑스자이드는 수혈을 많이 받았던 만성혈액질환자들이 보다 간편하고, 안전하게 철킬레이트 요법을 받을 수 있게 된 데 의의가 있다”며 “철중독증으로 인한 장기손상으로 부터 환자를 보호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골수이식 후 합병증을 감소시켜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인체 내에는 철을 자체적으로 체외로 배출할 수 있는 기능이 없어, 평생 수혈을 받아야 하는 만성혈액질환의 경우 수혈을 받을 때마다 체내에 지속적으로 잉여 철분이 쌓이게 된다. 체내에 남은 잉여 철은 간, 심장, 내분비샘 등에 쌓여 간경화, 심부전, 당뇨병 등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이러한 철중독증은 10~20회의 수혈(20개의 수혈팩)을 받거나, 철수치(혈청 페리틴 수치)가 1,000μg/L이 되는 시점에 진단될 수 있다.

엑스자이드는 미국, 스위스, 유럽연합 25개국과 호주 등에서 승인을 받았다. 125mg, 250mg, 500mg 3가지 용량이 있으며, 매일 동일한 시간에 식사 30분 전 공복상태에서 하루 한번 물에 타서(현탁액) 복용해야 한다.

한국노바티스 대표이사 안드린 오스왈드 사장은 “엑스자이드 국내 출시로 그 동안 치료의 어려움 때문에 철 킬레이션 치료를 기피해 온 국내환자들의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만성 수혈을 받고 있는 재생불량성 빈혈과 골수이형성증후군 등 만성혈액질환 환자가 약 7,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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