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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어깨 통증 ‘오십견’ 초기 적극 치료 필요

나이가 들면 몸에 쑤시고 아픈 곳이 한두 군데쯤 생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늙어서 그런 것이라며 생각해 치료 없이 통증을 참고 견디는 경우가 많지만 문제는 그렇지 않은 통증도 있다는 것이다. 참고 견디기에는 고통이 너무 심하고, 그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기도 한다. 나이가 들어 나타나는 통증이라도 무조건 참는 게 능사는 아니다. 오십견도 그런 질환 중 대표적인 예이다.

50대에 많이 나타나는 ‘오십견‘, 남성보다 여성발병률 2배 높아
어깨질환은 종류가 다양하지만, 그 중 밤잠을 설칠 정도의 극심한 통증은 오십견에서 많이 나타난다. 오십견은 50대에 많이 나타난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정식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단순 근육통으로 잘못 알고 있는 이가 많은데, 오십견은 관절에 이상이 생겨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관절이 서로 들러붙고 관절 속까지 피가 차기도 한다. 통증이 심해지면 관절 속은 물론 관절낭(점액이 들어있는 주머니 모양의 조직)과 회전근개의 들러붙는 현상(유착)이 심해져 결국 근육이 짧아지는 현상까지 불러오게 된다.

오십견의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로 어깨관절 주위 연부 조직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추청된다. 어깨 관절 부상이나 무리한 어깨 사용, 심한 스트레스, 당뇨, 목디스크나 경추척수증이 있는 경우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률이 2배 정도 높은데, 이는 반복적인 가사노동과 폐경으로 인한 여성 호르몬 감소가 원인인 것으로 추측된다.

밤에 통증 심해지는 수면장애부터 일상생활 장애로 우울증 유발
오십견은 처음에는 다른 어깨질환과 마찬가지로 무겁고 뻐근한 증상으로 시작돼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쑤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에는 바람만 스쳐도 아플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다.

특히 밤이면 통증이 더욱 심해져 오십견 환자 중에는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이도 많다. 단순 어깨 결림이나 목 디스크로 인한 통증은 누우면 사라지는 반면 오십견은 누웠을 때 관절이 압박을 받아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팔의 동작에 제한이 생기면서 옷을 입고 벗거나, 식사와 같은 일상생활이 불편해져 삶의 질이 떨어지고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극심한 통증에도 불구하고 오십견 환자들의 대부분의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는 이유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낫는 병이라고 잘못 생각하기 때문이다. 치료 없이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그 기간이 몇 년이나 걸릴지 알 수 없고 그 기간 동안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진다. 또한 통증이 사라지는 대신 어깨가 굳는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초기 치료하면 수술 필요 없어, 심할 경우 ‘관절내시경 시술’필요해
모든 질환이 그렇듯 오십견 역시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통증을 얼마든지 예방하고 감소시킬 수 있다. 오십견은 통증이 오래가는 경우가 있어 치료가 필수적인데 처음에는 약물요법과 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운동요법을 시행하게 된다. 또한 체외충격파와 같이 강한 충격파로 손상된 조직을 자극해 치유를 도모하는 보존적 치료도 좋다. 하지만 이를 통해 통증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시술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 시행하고 있는 관절내시경시술의 경우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를 한 후 수 mm 정도의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파열 부위를 정확하게 보면서 치료한다. 피부 절개를 최소화해 흉터가 거의 없고, 수술시간의 경우 20~30분 이내로 소요되며 회복기간도 1~2일 정도면 충분해 수술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다. 또 수술 중 근육 손상이 적어 회복과 일상으로의 복귀가 빨라 환자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웰튼병원 서희수 소장은 “오십견은 보존적 요법과 시술만으로도 충분히 완치가 가능해 초기 진료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특히 오십견이 심한 환자들에게 시행되는 관절내시경 시술은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지만 질환부위를 정확하게 짚어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