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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조인성 회장, 노환규 독재 이제 끝내야…

의협회장 불신임 임총 하루 앞두고 강력히 비판


경기도의사회 조인성 회장이 대한의사협회 회장 불신임 임시총회를 하루 앞두고 회원들에게 서신문을 보내 노환규 회장을 강력히 비판했다.

노 회장의 과거 행적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불신임안 통과를 위한 여론몰이에 나선 것이다.

의협 대의원회는 오늘(19일) 오후 5시 의협회관 3층 회의실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소집해 노환규 회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조인성 회장은 18일 대회원서신문을 통해 “지금 의협이 겪고 있는 극도의 혼란은 전적으로 노환규 회장에게 있다”며 “노 회장은 지금 의협의 전통과 대의민주주의를 말살하려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노환규 회장에 대해 “취임 이후 언론과 페이스북을 통해 부적절하고 경솔한 언행을 반복하며 의료계 내부갈등과 반목을 심화시켜와 이를 시정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오히려 1인의 독선적과 비민주적 회무가 더 악화되어 갔고 대의원회와 시도회장단이 회장 불신임사태 역시 막기 위해 일방적 회무 개선을 간곡히 요청하는 등 마지막까지 꾸준히 설득했음에도 역부족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의료계 의견수렴조차 없는 일방적 투쟁으로 회원들을 분열케 하고 투쟁 동력을 크게 떨어뜨렸고 투쟁과정에서 의료 영리화반대, 의료민영화반대, 비급여 비양심주장, 건강보험당연지정제 강화 등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회원들을 혼란케했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조인성 회장은 노환규 회장이 취임 이후 보여줬던 행적들에 대해 일일이 열거하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독선적으로 결정된 포괄수가제 철회결정으로 제도가 고착화됐고, 1차 토요휴무를 일방적 철회하고 건정심을 일방적 탈퇴·복귀결정했으며, 회원 의견 수렴없이 만성질환관리제를 일방적으로 추진했다”고 노 회장을 몰아세웠다.

또한 “대의원회와 시도회장에 대한 내부의 적 발언으로 회원의 분열을 심화시키고, 정권퇴진 발언으로 혼란케했으며, 자신이 주도한 1차 의정협상결과 및 협상단 전면 부정해 투쟁체는 붕괴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최근 2차 의정협상결과와 관련해 “독단적으로 비밀협상을 졸속 진행하고 합의문에 ‘국회입법과정중에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명기하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러버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대의원회는 지난 3월 30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2차 의정협상을 받아들이지 않고, 노환규 회장을 배제한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해 투쟁과 협상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는데 노 회장은 이를 언론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불복을 천명했다.

조인성 회장은 최근의 의협 집행부와 대의원회간 깊어져가고 있는 갈등에 대한 책임 역시 전적으로 노환규 회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대의원총회의 결정과 권위를 전면 부정하며 자신과 대의원총회의 갈등을 심화시킨 것은 정관상 회장 불신임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협집행부가 이사회를 통해 대의원회를 해산하는 사원총회 안건을 의결한 것에 대해 “대의원회의 결의를 무효화하고 대의원회를 해산하기 위해 정관에도 없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분노를 나타냈다.

노환규 회장은 임총소집이 결정된 이후, 의협 중앙 대의원들에 대해 의료계의 기득권층으로, 사사건건 반대만 일삼으며 현 집행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해왔다.

조인성 회장은 이에 대해서도 “대의원 직선제는 현 정관에도 있는 사항으로 개정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이나 의학회, 개원의협의회에서는 직선제를 하기 어려우므로 일정 회무 능력을 갖춘 회장 중에서 중앙대의원이 되어 왔던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시대흐름에 맞춰 대의원회 구성 변화는 필요하겠지만 (어쨌거나) 오랜기간 동안 의료계를 위해 애써 오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조인성 경기도의사회 회장은 “노환규 회장이 주도하는 비민주적이고 의료계 혼란을 가중시키는 회원투표나 사원총회에는 반드시 불참해 달라”며 “이제는 정말 노환규 회장의 독재를 끝내고 지난 2년 동안의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의원회와 집행부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오늘 임총에서 노환규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 안건이 어떻게 처리될 지 추이가 주목된다.

▲다음은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이 18일 밝힌 대회원서신문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