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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경기도醫 대의원회, 양재수 의장 사퇴권고

“개인의견→공식의견 둔갑…독단적 운영 더 이상 안돼”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가 양재수 의장의 독단적인 행동을 문제 삼으며 의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권고했다.

경기도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사퇴권고문을 통해 “지난 17일 경기도의사회관에서 논의한 결과 양재수 의장의 사퇴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운영위는 가장 먼저 양 의장이 지난 3월 29일 제68차 경기도의사회 대의원총회에서 보여준 회의 운영방식을 문제 삼았다.

이날 사회를 맡은 양 의장은 회의를 진행되는 동안 수차례 언성을 높이며 대의원들의 발언을 제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회의 도중 갑자기 사회권을 부의장에게 넘기고 단상에서 내려가 일반 대의원 자리에서 임시 사회자에게 발언권을 신청했고 양해를 구하지 않고 돌연 회의장을 퇴장했다가 다시 돌아와 단상에서 사회를 보기도 했다.

운영위는 이러한 양 의장의 태도에 대해 “사회자로서 의무와 역할을 방기하고 파행을 일으켜 총회에 참석한 많은 대의원들이 자리를 뜨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양재수 의장이 지난 4월 16일 의협 플라자를 통해 노환규 회장 설문조사투표에 응하지 말 것을 회원들에게 독려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운영위에 따르면 양 의장은 의협 플라자에 글을 올리거나 언론인터뷰 시 개인자격이나 의협 운영위원 자격이 아닌 경기도의사회 운영위원 자격으로 운영위의 사전 동의 없이 경기도대의원회 의장 명의를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운영위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바 있다.

운영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재수 의장은 개인이 아닌 경기도 대의원회 의장 명의로 경기도 중앙대의원에게 노환규 회장의 설문조사투표에 응하지 말 것을 독려하는 서신문을 보내는 독단적 처사를 보여줬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운영위는 “양재수 의장에게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문제 중 하나가 의장이 운영위원이나 대의원들의 의견 수렴없이 혼자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일들을 진행하면서 마치 대의원들을 대표해서 진행하는 것인양 발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조인성 회장이 경기도 비대위원으로 선출된 것과 관련해 “현재 대의원들은 물론 운영위원들 조차도 어떤 과정으로 조 회장이 선출되었는지 그 과정과 절차에 대해 아무런 설명조차 들은 바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3월 30일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양재수 의장이 목검을 들고 다닌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운영위는 “대의원회 의장으로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회의장의 질서를 문란케하고 회의의 진행을 방해했다. 더구나 임총에 참석했던 많은 의협 대의원으로부터 대의원으로서의 체통을 지켜줄 것을 권유받았으나 이를 무시했다”고 비난했다.

양재수 의장이 최근 열렸던 경기도의사회 정기총회 장소를 운영위원들과 상의없이 호텔로 바꾼 것도 문제 삼았다.

운영위는 “총회 준비의 건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전년도에 총회를 개최한 경기도의사회관이 협소해 올해는 호텔에서 개최했으면 좋겠다는 양재수 의장의 제의가 있었다”며 “그러나 비용절감을 위해 올해도 회관에서 총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양 의장 역시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재수 의장이 이런 운영위의 결의를 무시하고 운영위원들과 사전 상의 없이 총회 장소를 호텔 캐슬로 변경했다는 것이다.

경기도의사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17일 양재수 의장의 사퇴를 권고하기로 결정하고 양 의장이 21일까지 사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퇴 권고한 내용을 대의원 운영위 명의로 외부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사퇴권고문을 공개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다음은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 운영위가 22일 공개한 양재수 의장에 대한 사퇴권고문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