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의 전체적인 승패는 초경합 지역에서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우열을 가리기 힘든 초경합 지역이 많다는 뜻이다. 본보가 최근 실시된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 등을 분석한 결과 전국 245개 지역구 가운데 1·2위 차이가 5% 이내인 ‘초경합’ 지역은 모두 43곳이다. 이 지역들의 결과에 따라 한나라당의 과반의석(150석) 확보, 민주당의 개헌저지선(100석) 확보라는 목표 달성 여부도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수도권=서울 등 수도권의 초경합 지역은 무려 25곳이다. 대부분 ‘민주당 현역 대 한나라당 신인’의 대결 구도 양상이 뚜렷했다. 민주당 신기남(강서갑), 노웅래(마포갑), 정청래(마포을), 백원우(시흥갑) 의원 등이 각각 한나라당 구상찬, 강승규, 강용석, 함진규 후보 등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정당 지지도에서는 배 가까이 뒤지지만 현역의원 ‘프리미엄’을 무기로 한나라당 정치 신인들과 격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17대 총선 당시 ‘탄핵 역풍’에 힘입어 대거 당선된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탄핵풍 학습효과에 따른 반사이익까지 누리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한귀영 연구실장은 “17대 탄핵풍에 힘입
이명박 당선인이 10일 발표한 청와대 수석 인사 중 가장 관심을 모았던 건 박재완 의원과 숙명여대 박미석 교수의 발탁이다.당초 이 당선인측은 설 연휴 전인 지난 3일 “청와대 수석 인선이 거의 마무리됐다”며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면서 수석 인선은 일주일 가량 늦춰졌다. 변수는 바로 정무수석 내정자였다.이 당선인측은 당초 정치권 경험이 있거나 실무 장악 능력이 있는 인사를 목표로 정무수석 인선작업을 시작했다. 그런 차원에서 권오을·정진석 의원, 박창달·윤원중 전 의원이 초기에 거론됐다. 그러다 중진 언론인 출신 중 정치권을 잘 아는 인사로 방향을 틀면서 KBS 이사 출신인 김인규 비서실 언론보좌역이 유력하게 거론됐었다.하지만 김 보좌역이 “정치권에 발을 들이고 싶지 않다”며 끝까지 고사, 결국 현역 의원쪽으로 다시 방향을 선회했다. 한때 박 의원을 국정기획수석에 임명하고 4월 총선까지만 정무수석을 겸임시키는 방안도 검토됐었다. 또 젊은 측근을 정무수석에 임명하고 국회 협상 같은 굵직한 임무는 특임(정무)장관을 뽑아 활용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렇듯 정무수석 인선은 막판까지 혼선을 거듭했다.박 의원은 초반 국정기획수석 물망
이명박 정부의 첫 내각과 대통령실 인선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하지만 대략적인 인선 윤곽은 드러나고 있다. 이 당선인 측근들은 “내각은 총리 후보자를, 대통령실은 유력한 실장 후보를 보면 인선의 방향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한승수 총리 후보자처럼 경험 많은 전직 관료 중심으로 내각이 구성될 가능성이 높고, 대통령실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유우익 서울대 교수 같은 측근 그룹이나 교수출신이 참모로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학자들 청와대행 준비=진보성향의 비주류 학자군이 핵심 정책참모 역할을 수행했던 노무현 정부와 달리 이명박 정부에선 주류 엘리트로 분류되는 학자들이 대거 청와대 수석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 때부터 공약 개발에 참여해 ‘이명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들은 인수위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는 공통 분모도 갖고 있다. 유 교수는 10년 이상 이 당선인의 정책 개발 등을 도와왔다.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으로 정부조직 개편 등 굵직한 정책 결정에 관여한 곽승준 고려대 교수도 대표적인 인사다. 곽 교수는 국정기획수석, 경제수석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 이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바른정책연구원을 이끈 백용호 경제1분과 인수위원(이화
이명박 정부의 첫 내각과 대통령실 인선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하지만 대략적인 인선 윤곽은 드러나고 있다. 이 당선인 측근들은 “내각은 총리 후보자를, 대통령실은 유력한 실장 후보를 보면 인선의 방향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한승수 총리 후보자처럼 경험 많은 전직 관료 중심으로 내각이 구성될 가능성이 높고, 대통령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유우익 서울대 교수 같은 측근 그룹이나 교수출신이 참모로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학자들 청와대행 준비= 진보성향의 비주류 학자군이 핵심 정책참모 역할을 수행했던 노무현 정부와 달리 이명박 정부에선 주류 엘리트로 분류되는 학자들이 대거 청와대 수석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 때터 공약 개발에 참여해 ‘이명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들은 인수위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는 공통 분모도 갖고 있다.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으로 정부조직 개편 등 굵직한 정책 결정에 관여한 곽승준 고려대 교수가 대표적인 인사다. 곽 교수는 국정기획수석, 경제수석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 이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바른정책연구원을 이끈 백용호 경제1분과 인수위원(이화여대 교수)은 경제수석 후보로 거론된다.현인택 외교안보통일분과
정부 조직개편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6일 밝힌 정부 조직개편안은 현행 18개 부를 12∼15개 부로 대폭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1998년 김대중 정부 출범과 함께 사라졌던 정무장관직을 부활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12∼15개로 축소=인수위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팀은 5일 복수의 정부 조직 개편안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고했다. 개편안은 그간 검토된 내용을 토대로 개별 부처를 존치시킬 때, 통합시킬 때 등 여러 상황을 전제로 한 장·단점들이 담겨있다.구체적으로 12개 부로 줄이는 안은 경제부처의 경우 기획예산처와 국무조정실의 기획 기능 일부를 재정경제부로 넘기고 외교통상부와 통일부를 합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또 여성가족부는 업무 중복성을 줄이고 복지 정책과 일관성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합치는 방안도 포함됐다. 교육부를 과학기술부와 합치고 농림부와 해양수산부가 통폐합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15개 부로 줄이는 또다른 안은 통일부, 해양부, 여성부 등을 존치하는 대신 각 부처 기능을 재편하는 방향이다. 특히 여성부의 경우 여성단체의 반발을 감안해 폐지 여부를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30일 정부에서 파견된 공무원(전문위원) 34명을 포함, 총 184명의 인수위 인선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정권 인수업무에 돌입했다.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총 184명의 인수위원은 지난 16대 때 247명에 비해 20% 감축된 된 수로, 당선자가 슬림화되고 효율성 있는 인수위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파견 전문위원들 가운데 최연장자는 외교통일안보분과의 임관빈 육군본부 정책홍보실장, 투자유치TF 하찬호 이라크 대사, 기후변화협약TF 이강후 산자부 국장 등으로 모두 54세다. 최연소자는 법무행정분과의 진경준 속초지청장으로 40세다.출신지역별로는 영남이 1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경기 8명, 충청 5명, 호남 5명, 강원 1명 등으로 나타났다. 출신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6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연세대가 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대부분 부처별로 1명씩 선정된 가운데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출신이 각각 2명이 배정돼 차기정부의 정책방향이 경제 분야에 집중될 것임을 예고했다. 반면 경제1분과위에서는 공정위원회 인사가 빠지는 등 일부 분과에는 주요 부처가 배제돼 정부 조직개편 과정에서 폐지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기획조
주요 대선후보들이 25일 후보 등록 후 첫 유세 대결을 펼쳤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등 5명의 대선 후보들은 25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제4차 전국 약사대회에 참석, 2만여명의 약사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정 후보는 약사들의 가장 큰 현안인 의약품 슈퍼 판매와 성분명 처방 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고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그는 "의사와 약사 입장이 충돌하지만 대통령 후보로서 저의 입장은 국민의 입장을 존중하고 국민의 입장에 서서 바람직한 일이라면 해내겠다"고 강조했다.정 후보는 "법 없이도 사는 여러분은 탈세같은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강조, 이 후보의 탈세 의혹을 겨냥했다. 이어 "준법 정신에 투철하며 대한민국을 투명하고 깨끗한 나라로 이끌어갈 지도자를 뽑아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후보는 "친척이 동네 약사인데 동네 약국 재고를 처분 해달라고 부탁한다"며 "동네 약국 살리는 게 중요한데 그거 하나 못하겠느냐"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그는 또 약국에 대한 카드사의 수수료율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잘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서울시장 당시 약사들이 지나친 규제에 시달리는
서울대 병원에서 외래환자에게 발부한 처방전 10장중 4장이 부적정한 처방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은 지난 3월(1개월분) 서울대병원의 외래환자 처방전 6만882건에 대해 ‘DIF-KOREA’ 평가 항목을 적용, 분석한 결과 전체의 41%에 해당하는 2만4933건(중복 포함)의 부적정 처방 사례를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DIF-KOREA는 약물사용평가(DUR)시스템으로 미국 의료기관의 DUR을 우리 실정에 맞게 개량한 조사 방법이다. 평가항목은 약물상호작용, 중복투여, 특정 연령대 금기, 용량 초과 및 미달 등 4가지다.조사에 따르면 중복 투여도 9536건에 달했다. 약물상호작용이 예상되는 처방은 2218건이었으며, 이중 함께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예상되는 절대 병용금기 처방도 70건으로 집계됐다.정 의원 “우리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매년 10만여명이 약화사고로 사망한다는 통계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약품 부작용에 대한 의사, 약사의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관련 통계가 전무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사전에 약화(藥禍)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전혀 구축돼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