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에 맞는 중증응급진료체계 구축해야”

2020-06-11 17:50:34

NMC, 2차 대유행 대비 응급의료 대응체계 점검


국립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 응급의료를 주제로 11일 오후 2시부터 국립중앙의료원 강당에서 관계기관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총 2부로 구성, 1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응급의료의 변화(중앙응급의료센터 미래응급의료연구실 성호경 부실장) 코로나19를 경험한 응급의료 단계별 문제점(경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류현욱 교수) 코로나19와 그 이후의 응급의료(중앙응급의료센터 문성우 센터장)라는 주제 발표를 진행했고, 2부에서는 1부에서 발표한 내용과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먼저, 중앙응급의료센터 미래응급의료연구실 성호경 부실장은 국가응급진료정보망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기간 응급실 내원 환자 수가 19년 대비 30%가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대구 지역의 응급실 내원환자는 45%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응급실 환자의 감소는 주로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 억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응급실 내 사망은 18년과 19년을 비교하여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경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류현욱 교수는 코로나19 의심, 확진자의 응급실 방문으로 대구 지역의 주요 응급의료센터가 응급실 페쇄와 재개를 반복했고, 병원 간 전원마저 어려움을 겪는 등 지역응급의료체계 위기를 맞았다이의 해결을 위하여 응급실 진료 구역을 감염·중증도에 따라 분류한 응급실 진료 매뉴얼을 여러 차례 개정하는 등 노력했고, 코로나19 감염 위기 전과 현재의 응급실 운영 현황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응급의학과 수련병원 과장 대상 설문 결과 발열·호흡기 증상 환자의 수용 공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매우 그렇다64.4%로 많았다라며 가을 대유행 대비 격리병상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문성우 센터장은 “37.5이상의 응급환자 구급 이송 시간이 전년도 같은 기간(193) 13.1분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203월에는 19.3분이 소요되었고, 1시간 이상 이송 소요 비율 또한 0.5%에서 4.2%로 증가했다라며 병원 단계의 안전한 수용과 진료를 위해 중증응급진료센터를 지정·운영한 배경을 설명했다. 61일 기준 중증응급진료센터는 57개소가 있다.



그는 또 3월부터 운영된 중증응급진료센터의 성과로 구급 이송 저산소증, 발열 환자의 중증응급진료센터의 수용률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지속되는 코로나19의 유행을 대비한 중증응급진료센터 개소 수 및 격리진료 구역 확대에 대한 중요성을 제시했다.

 

국가응급진료정보망 자료에 따르면 응급실 내원 저산소증 환자는 중증응급진료센터 지정 전 수용률은 48.2%였다가 지정 이후 55.5%로 상승했다.

 

특히 그는 중장기 대응전략으로 수요에 맞는 중증응급진료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전국 70개 중진료권별 1개소 이상의 중증응급진료센터 지정·운영을 제안했다.

 

그는 전반적인 응급의료체계의 개선과 강화를 목표로 현장 이송 단계는 증상발생 시간부터 최초 의료제공시간 단축 이송적절성 향상 의료지도, 구급상황관리센터 운영 활성화가 필요하며, 병원 단계에 대해서는 중증응급환자 진료체계 중심 기관 분류체계 개편 전문진료 체계 네트워크 구축·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감염 위기는 응급의료에 있어서 변수(變數)가 아닌 상수(常數)로 봐야한다문제를 마주 보면서 전향적인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오프라인 참여를 최소화하기 위해 참석인원을 제한했으며, 발표 및 토론 결과는 중앙응급의료센터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신대현 기자 sdh3698@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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