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등 11곳 소방·재난시설 안전관리 미흡 487건 달해

2022-09-14 06:04:36

소방청, ‘보건의료시설 중앙소방특별조사’ 결과 발표

서울대병원 등 보건의료시설 13곳에서 400여 건에 화재 및 재난 대응 설비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나 안전관리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8월 5~26일 동안 재난 발생 시 국가적으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핵심기반시설 중 하나인 보건의료시설에 대해 민·관 합동으로 중앙소방특별조사가 실시됐다.

조사 대상은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한 병원 8곳과 혈액검사센터 3곳이며, 전문적인 점검을 위해 소방 · 건축 · 위험물 · 전기 등 각계 전문가와 관할 소방서 담당자로 구성된 중앙소방특별조사단 2개 반을 편성했다.

중앙소방특별조사 결과, 11개 시설물에서 총 487건의 불량사항이 적발됐다. 

주요 분야별로 살펴보면 소방 분야에서는 소화설비와 경보설비, 피난구조설비 등의 설치·관리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자동확산소화기의 설치 높이 부적정, 옥내소화전 외국어 병기 사용 안내 누락, 스프링클러 시험밸브함 내 오리피스 미설치로 인한 시험 장애 등 관계인의 소방시설 유지 관리에 대한 철저한 업무수행이 요구되고 있었다.

이와 함께 ▲감지기와 벽과의 이격거리 불량 ▲감지기 설치장소의 미설치 ▲수신기 단선 표시등 복구 불량 등 관리 상태 미흡 등이 확인됨에 따라 관계인의 소방시설에 대한 주기적인 확인이 필요한 상태로 드러났다.

더불어 거실 통로 유도등 설치 대신 부적정한 피난구 유도등이 설치돼 있다거나 옥외 완강기 부식 우려에 대한 유지 관리 부족 및 완강기 사용설명 표지 미설치 등이 확인돼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험물 분야에서는 비상발전기 전용 연료에 대한 용기 보관 부적정, 지정수량 미만의 소량위험물에 대한 저장 불량 및 표지 및 게시판 설치 부적정, 저장 및 취급관리 등 불량 사례가 다수 확인돼 교육·홍보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기 분야에서는 전반적으로 전기안전관리자의 직무고시 관련 내용 숙지가 미흡한 대상이 많았으며, 전기실 내 케이블 트랜치커버 탈락으로 인한 전선 노출, 정비 관련 안전장구 보관상태 미흡 및 전압계 지시값 오류 부적합 등 전기시설의 안전관리가 미흡한 사항에 대해 지적됐다.

건축분야에서는 의료장비의 적재를 위한 건축 내 EPS패널 창고 설치 및 건축도면의 현행화 미흡 등 건축물 유지관리를 소홀히 했던 사실이 적발됐다. 또 방화구획 배관 관통부 내화채움 미흡, 건물 간 연결통로 출입구 방화셔터 쳐짐 및 방화문 도어클러저 탈락 등 방화구획에 대한 유지관리가 불량한 사항들이 다수 확인됐다.

소방청은 위와 같은 위반사항에 대해 ▲조치명령 114건 ▲기관통보 16건 ▲현지시정 120건 ▲개선지도 237건 순으로 처리했으며, 이 중 보완이 바로 가능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조치했다.

이외에도 정밀한 시설 진단에 따른 관계인 대상의 화재안전 컨설팅 상담 등을 통해 화재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개선책이 발굴되도록 주안점을 뒀다.

권혁민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장은 “국가핵심기반시설인 보건의료시설에서 재난이 발생하면 사회·경제적 피해 규모가 막대한 만큼, 지적된 사항에 대해서는 신속한 시정조치와 함께 상시 안전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지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민준 기자 kmj6339@medifonews.com
< 저작권자 © Medifo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본 기사내용의 모든 저작권은 메디포뉴스에 있습니다.

메디포뉴스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416 운기빌딩6층 (우편번호 :06224)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서울아 00131, 발행연월일:2004.12.1, 등록연월일: 2005.11.11, 발행•편집인: 진 호, 청소년보호책임자: 김권식 Tel 대표번호.(02) 929-9966, Fax 02)929-4151, E-mail medifonews@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