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펠라(Opella)가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Sanofi)로부터 독립하며 컨슈머 헬스케어 기업으로서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번 독립 법인 설립은 사노피가 미국의 사모펀드회사인 클레이튼, 더빌리어 앤드 라이스(Clayton, Dubilier&Rice, 이하 CD&R)에 지분 50%를 매각하며 성사됐다. 이로써 지분 50%로 CD&R이 최대 주주에 오르며 경영권을 갖게 됐다. 또한 사노피가 48.2%, 프랑스 국영 투자기관인 비피프랑스(Bpifrance)가 1.8% 지분을 나눠 가지며 오펠라의 이후 행보에 동참하게 된다.
오펠라는 알레그라, 둘코락스, 부스코판, 세노비스 등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및 보조제 분야에서 약 100개 이상의 브랜드를 보유한 전 세계 3위의 헬스케어 전문 기업이다.
오펠라 측은 이번 독립 법인 출범은 단순한 소유 구조의 변경이 아닌, ‘건강을 지키는 스스로의 힘(Health in Your Hands)’을 강조하며 셀프케어 부문의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과학적 기반, 소비자 중심 철학, 지속가능성에 대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필요로하는 셀프케어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고령화에 따른 자기관리에 대한 수요 확대 등을 고려해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오펠라의 최고경영자 줄리 반 옹게발레(Julie Van Ongevalle)는 “인구의 고령화, 자기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지금, 오펠라가 독립 기업으로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컨슈머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그간 쌓아온 과학적 전문성과 노하우,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셀프케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건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펠라 감독위원회 의장으로는 데이비드 테일러(David Taylor)가 선임됐다. 그는 프록터앤갬블(Procter & Gamble)의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이자, 현재 델타항공 이사회 의장이며 CD&R의 시니어 어드바이저로 활동 중이다. 그는 브랜드에 관한 풍부한 경험과 사람 중심의 리더십,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오펠라와 동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