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대표이사 이진근)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바이오 기업인 메딕 라이프 사이언스(MEDiC Life Sciences, 대표이사 한규호)와 EGFR 유전자 음성(wild-type)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EGFR 저해제의 치료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바이오마커 공동 검증 및 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5)에서 양사가 논의한 협력 방안을 공식화한 것으로, 양사는 각사의 플랫폼을 활용한 바이오마커 검증 및 데이터 비교에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먼저 양사는 메딕 라이프 사이언스가 발굴한 바이오마커 후보가 기존의 3D 세포배양 모델에서 보인 반응을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의 환자유래 오가노이드(Patient-Derived Organoid, PDO) 모델에서도 일관되게 재현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공동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이후 비소세포폐암 PDO의 유전체 및 전사체 데이터를 활용해 환자군을 특정 바이오마커 기반으로 군집화하고, 다양한 EGFR 저해제에 대한 민감도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바이오마커의 유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오가노이드와 유전체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기술을 활용해 신약 타깃 발굴 및 약물 반응 평가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1~3세대 EGFR 저해제를 포함한 주요 항암 표적 치료제에 대한 오가노이드 약물 평가를 완료했다. 메딕 라이프 사이언스는 CRISPR 기반 유전체 스크리닝과 3D 종양 모델을 활용한 MCAT™ 플랫폼을 통해 EGFR 저해제를 비롯한 항암제 바이오마커 및 신약 타깃을 발굴하고 있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이진근 대표는 “양사 간 협업을 통해 각사의 플랫폼이 가진 강점을 결합하고, EGFR 억제제의 새로운 적용 가능성에 대한 실마리를 확보하고자 한다”며, “기존 치료의 한계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딕 라이프 사이언스 한규호 대표는 “EGFR 치료제는 현재 EGFR 변이가 있는 환자에게만 사용이 권고되고 있으나, 변이가 없는 일부 환자에게도 반응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이러한 환자군을 선별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EGFR 억제제의 적용 범위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