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출시한 ‘엡글리스’, 중증아토피 EASI 점수 유의한 개선

2025-07-03 06:00:43

릴리 중증 아토피 치료제 ‘엡글리스’ 급여 출시 기자간담회 개최


한국릴리의 중증 아토피 치료제 엡글리스가 이 달부터 급여가 적용되며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엡글리스는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의 새로운 1차 생물학적 제제로 IL-13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물론 월 1회 유지요법을 통해 지속적인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만큼 향후 많은 환자들에게 임상적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릴리(대표 존 비클)는 자사의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엡글리스(성분명: 레브리키주맙)의 국내 건강보험 급여 출시를 기념해 2일 더플라자호텔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첫 번째 발표를 맡은 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신민경 교수는 다양한 치료제 도입과 접근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신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얼굴, 목 등 노출 부위 증상과 가려움증, 그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과 삶의 질 감소, 동반 질환으로 인한 부담이 큰 질환이다”며, “특히 2020년 자료에 따르면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치료에도 불구하고 일년 중 절반 이상인 평균 192일이라는 빈번하고 긴 재발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국내 아토피피부염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중등도-중증 아토피 환자에게는 전신 치료가 강력하게 권고된다. 

하지만 국내 아토피 환자 중 중등도-중증 환자 비율은 2002년부터 2019년 사이 30.9%에서 39.7%로 증가한 반면, 해당 환자군에서 전신 면역억제제 처방률은 여전히 5% 수준에 그쳤다. 

신 교수는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나이와 면역상태 등에 따라 각 치료제에 대한 치료 효과나 부작용 등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치료 옵션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인 환자이면서 병변이 심해 빠른 호전이 필요하거나 얼굴 등 노출되는 곳에 병변이 있어 빠른 호전이 필요한 환자에게 엡글리스를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엡글리스를 비롯한 생물학적 제제부터 JAK 억제제까지 새로운 치료제들이 급여 적용돼 환자 부담이 10%로 줄어든 만큼 더욱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양산부산대병원 피부과 고현창 교수는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의 새로운 1차 생물학적 제제 엡글리스’를 주제로 엡글리스의 기전상 특징과 주요 임상 데이터를 소개했다. 

고현창 교수는 “엡글리스가 표적하는 IL-13은 아토피피부염의 염증과 가려움증에 주요하게 작용하는 사이토카인”이라고 소개하며, 엡글리스의 장점을 ‘강력한 시작’, ‘장기간 지속’, ‘월 1회 유지요법’, ‘안전성 프로파일’ 등 네 가지 키워드로 소개했다.

고 교수는 “임상시험에서 엡글리스 투여 환자는 2주차부터 가려움 완화 효과가, 4주차부터 피부 증상 호전이 확인된 만큼,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엡글리스 치료 시 초기부터 빠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엡글리스는 허가 기반이 된 임상시험인 ‘ADvocate-1’, ‘ADvocate-2’에서 16주차 기준 IGA 0 또는 1 도달률이 각 43.1%, 33.2%, EASI 75 도달률이 각 58.8%, 52.1%, EASI 90 도달률이 각 38.3%, 30.7%로 위약 대비 유의한 개선을 확인한 바 있다.

이어 고 교수는 “엡글리스는 월 1회 유지요법으로 지속적인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며 ADvocate-1, ADvocate-2의 1년(52주) 데이터를 소개했다. 

고 교수는 “1년간의 엡글리스 유지요법 후 IGA 0 또는 1 도달률은 76.9%, EASI 75 도달률은 81.7%, EASI 90 도달률은 66.4%로 위약 대비 높았으며, 새로운 안전성 이슈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엡글리스는 아토피에서 보였던 유의미한 결과에 이어 타 적응증으로의 확장도 예고하고 있다. 한국릴리 의학부 이주희 이사는 “현재 엡글리스가 아토피에 대한 적응증으로 출시한 가운데, 호흡기 관련 적응증에서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만성 비부비동염에 대해 국내에서도 임상을 참여하고 있는 만큼 곧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한국릴리 면역사업부 김태현 전무는 “릴리는 지금까지 전 세계 150만명 이상의 면역 질환 환자들을 위해 혁신적인 치료제를 공급하는 동시에, 면역 질환 영역의 새로운 혁신을 탐구하기 위한 연구개발의 확장을 지속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엡글리스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된 만큼 국내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희망을 제공하길 기대하며, 한국릴리 면역사업부는 국내 의료진 및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엡글리스의 급여 적용 투여 대상은 ‘3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성인(만 18세 이상) 및 청소년(만 12세-만 17세, 체중 40kg 이상) 만성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로서, ▲1차 치료제로 국소치료제 4주 이상 투여에도 적절히 조절되지 않고, 이후 전신 면역억제제를 3개월 이상 투여했음에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사용할 수 없으면서, ▲엡글리스 투여시작 전 EASI 23 이상인 경우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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