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은 대략 600만~700만 명. 관련해 탈모시장 또한 지난 2002년 2000억 원 규모에서 지난해 5000억 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두 배 가량 성장하며 1조원 대를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탈모시장은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샴푸나 비누ㆍ화장품 등을 포함한 공산품 및 의약외품, 가발 및 두피 서비스 등의 모발관리, 모발이식시술 등 다양한 시장군을 형성하며 매년 무수한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이중 식약청으로부터 그 효능을 인정 받아 정식 허가를 받은 의약품의 규모는 단지 5%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는 탈모를 질병으로 인식하기 보다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우선 감추고자 하는 환자들의 일반적인 경향과 관련된 것으로, 직접 병원이나 약국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기보다는 광고나 인터넷, TV홈쇼핑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조사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탈모를 치료하고 있는 사람 10명 중 7명은 탈모 치료를 위해 의약품이 아닌 공산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은 탈모방지제가 의약품과 공산품 등으로 제품이 나눠져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제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