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오영택 · 홍진화 교수 연구팀, 자궁내막암 치료 방향 가르는 ‘POLE 변이’… 새 검사법 유효성 입증

2026-05-19 10:40:36

치료 강도 좌우하는 POLE 돌연변이, 신속·정확한 판별이 맞춤치료 핵심
ddPCR, 고비용 NGS 검사와 100% 일치하는 정확도 보여 임상 현장 도입 기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산부인과 오영택 교수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산부인과 홍진화 교수 연구팀이 자궁내막암의 POLE 유전자 변이 드롭렛 디지털 중합효소 연쇄반응(Droplet digital PCR, ddPCR) 검사의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19일 밝혔다.

자궁내막암은 유전자 특성에 따라 예후와 치료 방향이 달라지는 대표적인 암이다.  특히 최근에는 조직학적 분류를 넘어 분자유전학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치료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POLE 돌연변이 여부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정밀 치료의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동일한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더라도 POLE 돌연변이가 확인되면 치료 강도를 조절하거나 예후를 보다 긍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 환자별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근거로 활용된다.

반면 돌연변이를 정확히 검출하지 못할 경우 불필요한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가 시행되거나 치료 결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높은 민감도와 신속성을 갖춘 검사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재 유전자 검사는 주로 생어염기서열(Sanger sequencing)이나 차세대염기서열(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 분석을 통해 시행된다. 생어염기서열분석은 전통적인 검사법이지만 암 조직 내 돌연변이 비율이 낮은 경우에는 정확한 검출에 한계가 있으며 NGS는 여러 유전자를 한 번에 분석할 수 있는 고정밀 검사지만 시간과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다. 반면 ddPCR은 유전자 조각을 수만 개의 미세 방울로 나눠 분석하는 방식인데 특정 돌연변이를 빠르고 민감하게 검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자궁내막암 환자 132명의 검체를 대상으로 ddPCR과 생어염기서열분석을 각각 시행했다. 이 가운데 112개 검체는 두 검사 결과가 모두 POLE 돌연변이 음성으로 일치해 추가 비교 검증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후 나머지 20개 검체에 대해 NGS 분석을 추가 시행한 후 ddPCR 및 생어염기서열분석 결과와 각각 비교했다.

그 결과, ddPCR과 NGS의 검사 결과는 완전히 일치했으며 20개 검체 중 15개에서 실제 POLE 돌연변이가 확인됐다. 반면 생어염기서열분석은 이 가운데 4개를 검출하는 데 그쳐, ddPCR이 생어염기서열분석보다 더 높은 민감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생어염기서열분석에서 양성으로 판정된 2개 검체는 실제로는 돌연변이가 없는 위양성 사례로 확인됐다.

오영택 교수는 “POLE 돌연변이는 자궁내막암 환자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바이오마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ddPCR이 고비용의 NGS 검사와 동일한 수준의 정확도를 보이면서도 검사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ddPCR은 임상 현장에서 빠르고 효율적인 분자유전학적 분류를 가능케 하여 향후 일상적인 자궁내막암 치료 과정에서 NGS를 대체할 수 있는 유용한 검사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Gynecologic Oncology’에 게재됐다.


김준영 기자 kjy1230@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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