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국제백세인컨소시엄 세계대회’ 주관

2026-06-04 14:52:51

미국 보스턴대·컬럼비아대 등 해외 석학 참여해 인간 장수 생물학 비밀 규명



전남대학교병원 연구진이 세계 최고 권위의 초장수 분야 국제 학술대회인 ‘국제백세인컨소시엄(ICC·International Centenarians Consortium) 세계대회’를 주도하며 호남권 장수의학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린다. 

전남대병원은 오는 9~12일까지 4일간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웰파크시티 호텔에서 ‘웰에이징 시대의 개척자로서의 백세인’을 주제로 제30회 ICC 연례 학술대회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제20차 국제노화포럼(ISA)과 함께 진행되며, 전남대학교병원 한국백세인연구단(단장 박광성 교수)이 주관한다. 이날 행사는 전 세계 13개국에서 초청된 장수 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 60명(국내 30명, 해외 30명)이 집결하는 초고령 사회 대비 최고 권위의 학술 교류의 장이다. 

특히 전남대병원 및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소속 교수진이 대회 조직위원회 구성과 주요 세션 발표를 모두 이끌며 전남대병원의 세계적인 장수의학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한국 장수학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박상철 교수가 자문위원장, 박광성 교수가 대회장을 맡았으며, 전남대병원 윤경철 교수(진료부원장)가 조직위원장, 한재영 교수(대외협력실장)가 사무총장으로 대회 준비와 기획 전반을 총괄했다. 

학술 프로그램의 완성도 역시 전남대병원 연구진이 뒷받침한다. 박광성 교수는 ‘한국인 백세인의 장수 비결과 건강한 삶의 영위’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며, 화순전남대병원 조경아 교수는 ‘백세인의 면역 체계 메커니즘’에 관한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어 한재영 교수는 ‘백세인의 기능적 독립성: 패턴과 결정 요인’ 세션의 좌장을 맡아 글로벌 연구자들의 학술 토론을 총괄하며, 윤경철 교수 또한 ‘전 세계 백세인 코호트를 통한 장수의 상호문화적 관점’ 세션의 좌장으로서 전 세계 석학들과의 국제 학술 교류를 이끌 예정이다.

글로벌 석학들이 펼치는 메인 세션과 특강도 눈길을 끈다. ▲‘블루존(Blue Zone)’ 개념을 최초로 제안한 미셸 풀랭(Michel Poulain) 박사와 장 마리 로뱅(Jean-Marie Robine) 박사의 발표를 비롯해 ▲미국 보스턴대 토마스 펄스(Thomas Perls) 박사가 ‘백세인 유전체학: 장수 유전자 프로젝트’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이어 ▲미국 컬럼비아대 유신 서(Yousin Suh) 박사의 ‘100세 이상 초장수층: 인간 장수 생물학의 비밀을 풀다’ 세션이 진행되며 ▲일본 오사카대 연구진의 초장수층 추적 연구인 ‘누가 100세까지 살 것인가?’ ▲중국 베이징대 연구진의 ‘중국 도시 및 농촌 백세인의 가족 구조와 주거 환경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 세계 각국의 다각적인 유전체·환경 분석 결과가 공유될 예정이다.

이에 주관 기관인 전남대병원 한국백세인연구단은 지난 25년간 축적한 국내 백세인의 유전적 특성, 건강 상태 변화, 주요 질병 양상 및 생활환경 변화 트렌드를 종합적인 데이터로 데이터베이스화해 세계 학계에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전북 고창 지역은 65세 이상 인구가 40.5%, 90세 이상 인구가 2.3%에 달하는 국내 대표 장수촌으로, 전남대병원 연구팀은 지난 2~4월까지 고창군의 지원을 받아 백세인 환경에 대한 정밀 조사를 사전 수행한 바 있다. 이 데이터는 이번 학회에서 글로벌 코호트(미국, 일본, 중국 등) 데이터와 비교 분석돼 국제 학계에 공식 보고된다.  

박광성 전남대병원 한국백세인연구단장은 “세계적 석학들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를 전남대 의대와 병원 연구진이 주축이 되어 개최하게 되어 뜻깊다”며 “우리 연구진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고품질 임상 데이터와 장수의학 패러다임이 초고령 사회를 맞이하는 인류의 건강한 미래 지표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상철 ICC 한국대표는 “장수는 단순히 타고난 유전자만으로 설명되지 않으며, 어떤 환경에서 누구와 관계를 맺고 돌봄을 받느냐가 핵심 조건”이라며 “험난한 한국 현대사를 이겨낸 국내 백세인들의 생애사와 전남대병원이 축적한 장수의학 데이터는 전 세계 초고령 사회의 미래 노년을 먼저 살아낸 소중한 이정표다. 이번 세계대회를 통해 단순한 수명 연장을 넘어 ‘기능적 독립성’을 유지하는 진정한 웰에이징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김준영 기자 kjy1230@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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