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학술상 결산…국내 의학발전 이끈 연구자들은?

2026-06-30 06:00:43

혈액학부터 유전자교정·AI·암 연구까지…기초·임상 아우른 우수 연구 성과 재조명


올해 상반기에도 국내 의학 연구를 이끈 연구자들이 각종 학술상을 통해 주목받았다. 이번 상반기 동안 주요 제약사들은 학회, 재단 등과 함 의학 연구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들을 선정해 시상식을 개최하며 연구 성과를 격려했다.

혈액학과 유전자 교정, AI, 재활의학, 정신건강의학, 당뇨병, 암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연구를 수행한 의료진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국내 의학 연구의 저력을 보여줬다.


가장 먼저 1월 29일 대한의학회와 부채표 가송재단은 대한의학회 의학공헌상과 윤광열 의학상의 시상식을 개최했다.

제11회 대한의학회 의학공헌상 수상자로는 우리나라 혈액학 발전과 조혈모세포이식을 이끈 선구자인 가톨릭대학교 김동직 명예교수가, 제16회 윤광열의학자 수상자로는 ‘근감소증의 병태생리, 진단, 치료 및 향후 연구 방향’ 논문 책임저자인 대구가톨릭대병원 조명래 교수가 선정됐다.


임성기재단이 주최하는 임성기연구자상은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지난 3월 2일 시상식을 통해 대상에는 연세의대 약리학과 김형범 교수(상금 3억원), 젊은연구자상에는 강원약대 한용현 교수(상금 5000만원)에게 상을 수여했다.

김형범 교수는 차세대 편집 기술인 ‘프라임에디팅’과 자체 개발한 AI 모델 ‘Deep ATM’을 결합해 방대한 규모의 ATM 유전자 변이 2만 7000여개를 전수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한용현 교수는 비만·대사증후군에서 동반되는 지방간염의 악화 기전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 ‘IL-18’과 그 길항제인 ‘IL-18BP’ 사이의 상호 견제 메커니즘을 새롭게 발견, 간 염증과 섬유화를 억제하는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을 공동개발했다.


한독여의사학술대상 수상자인 뿌리요양병원 김봉옥 명예원장은 국내 재활의학 제1기 전문의로 재활의학 분야의 정착과 발전을 이끌어온 김봉옥 명예원장은 환자 진료와 학술 연구, 정책 영역 전반에서 지속적인 기여를 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상금 5000만원을 수여받았다. 시상식은 한국여자의사회와 한독의 주관으로 3월 21일 개최됐다.

같은 날 한국여자의사회와 한미약품은 제8회 젊은의학자학술상 시상식도 열었다. 수상자로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국제 간 표준영상 가이드라인 ‘LI-RADS&’ 개정의 근거를 제공함으로써 간암 검진의 정확도를 높이고 환자 맞춤형 검사 전략을 수립한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이선영 교수가 선정돼 상금 1000만원이 전해졌다.


4월 15일에는 서울시의사회와 유한양행이 제59회 유한의학상 시상식을 열었다. 대상(상금 5000만원)에는 보라매병원 내과 김원 교수, 젊은의학자상(각 상금 1500만원)에는 세브란스병원 의생명시스템정보학과 유승찬 교수,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안유라 교수가 선정됐다.

김원 교수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 (MASLD) 환자 개인별로 유전적 조절 패턴까지 정밀하게 추적해 환자 맞춤형 진단과 치료 타겟 개발의 중요한 기초를 닦은 점을 인정받았다.

또 유승찬 교수는 AI와 심장학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임상적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심방세동 예방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고, 안유라 교수는 영상에서 폐암이 강력히 의심되는 환자에게 폐부분절제술이 계획된 경우, 수술 전 폐 조직검사를 신중히 고려할 근거를 제시했다. 


다음 날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2건의 시상식을 열었다. 먼저 동화약품과 함께 제10회 윤도준의학상 시상식을 열었다. 수상자인 광화문숲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정엽 대표원장은 정신건강 정보의 대중화에 기여해왔다.

환인제약과는 제28회 환인정신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해 학술상에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 젊은의학자상에는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김혜원 교수를 선정했다.


5월 2일에는 대한당뇨병학회와 한독이 제21회 한독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수상자로는 연속혈당측정과 체계적인 교육을 결합한 임상 연구를 통해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 개선 가능성을 제시한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지윤 교수가 선정, 상금 1000만원을 받게 됐다.


또 지난 6월 19일 한국암연구재단과 보령이 개최한 제25회 보령암학술상 수상자로는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연희 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연희 교수는 20여년간 유방암 분야를 연구하며 CDK4/6 억제제와 내분비 치료 병합요법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는 한편, 유방암 환자의 전장유전체분석 데이터를 임상 정보와 통합 분석한 연구결과 등을 제시했다.


끝으로 25일 대한암학회와 광동제약은 제15회 광동암학술상 시상식을 열었다. 기초의학 부문에 연세약대 한정민 교수, 임상의학 부문에 분당차병원 병리과 김광일 교수, 분당차병원 내과 전홍재 교수, 연세의대 내과 김찬 교수, 다수논문발표 부문에 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과 오진경 교수가 선정됐다.

한정민 교수는 암세포의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미토콘드리아 글루타민 수송체(SLC1A5 변이체)를 표적하는 새로운 계열의 억제제를 발굴해, 암세포의 글루타민 의존성을 차단하는 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광일·전홍재·김찬 교수는 진행성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 속 순환종양DNA를 분석하는 액체생검과 종양 조직 유전체 분석 결과의 일치도를 규명했다.

오진경 교수는 간암 진단 이후 음주 습관 변화가 환자의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등 여러 편의 우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개최했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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