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영욱 교수 연구팀이 손목 새끼손가락 쪽 통증을 유발하는 척측수근신전건(ECU) 건초염을 MRI로 정량 평가할 수 있는 힘줄 단면적 기준을 제시했다.
척측수근신전건 건초염은 손목 바깥쪽 힘줄을 둘러싼 건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반복적인 손목 사용이나 스포츠 활동과 관련이 있으며 손목 회전 시 통증, 악력 저하, 운동 제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팀은 척측수근신전건 건초염 환자 26명과 증상이 없는 대조군 26명의 손목 MRI를 비교한 후 힘줄 단면적과 두께를 측정했다. 임상 정보를 알지 못하는 근골격계 영상의학 전문의 2명이 축상 T1 강조영상에서 힘줄이 가장 크게 보이는 부위를 각각 평가했다.
분석 결과 건초염 환자의 평균 힘줄 단면적은 10.86㎟로 대조군의 7.25㎟보다 컸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1).
수신자조작특성(ROC) 곡선 분석에서는 8.80㎟가 연구 표본의 최적 기준값으로 산출됐다. 이 기준의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84.6%였고, ROC 곡선 아래 면적(AUC)은 0.89였다. 검사자 간 측정 일치도를 나타내는 급내상관계수(ICC)는 0.92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힘줄 비대가 입체적인 형태 변화인 만큼 단순한 두께 측정보다 단면적 평가가 병변 형태를 반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척측수근신전건 건초염의 정량적 영상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한다.
연구는 후향적 환자-대조군 연구로 표본이 52명이며 외부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임상 적용 범위와 일반화 가능성을 확인하려면 더 큰 규모의 다기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논문은 7월 29일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디지털 헬스(Frontiers in Digital Health)’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