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ancet Neurology에 발표된 ESPRIT(European/Australasian Stroke Prevention in Reversible Ischemia Trial)의 최신연구 결과, 디피리다몰과 아스피린 복합제가 동맥에서 야기된 뇌졸중 환자의 2차 뇌졸중 예방에 최적의 치료법으로 나타났다.
디피리다몰과 아스피린 복합제 치료는 중간 강도의 항응고 치료와 비교해 1차 결과 사건(모든 혈관과 관련된 사망, 비치명적 뇌졸중, 비치명적 심근경색, 혹은 주요 출혈성 합병증)에 대한 상대 위험도를 24%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ESPRIT 연구의 주 연구자인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의 Ale Algra 교수는 “디피리다몰과 아스피린 복합제를 처방하는 것이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에서 새로운 혈관계 사건을 예방하는데 있어 유익하다는 것은 명확하다”며 “ESPRIT 연구의 초기 결과는 디피리다몰과 아스피린의 복합제가 아스피린 단독 치료보다 20% 더 우수함을 보여주었으며 또한 이 복합제가 항응고제 치료보다도 더 효과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ESPRIT 연구에 나타난 2차 뇌졸중 예방에 있어 항혈전 치료의 안전성 측면 중 가장 중요한 점은 디피리다몰과 아스피린 복합제를 복용한 환자가 항응고제를 복용한 환자에 비해 주요 출혈성 합병증에 대한 위험이 적어도 60% 이상 낮았다는 것이다.
Algra 교수는 “ESPRIT 연구에서 디피리다몰과 아스피린 복합제로 치료받은 환자들이 항응고제를 복용한 환자들보다 매우 적은 출혈성 합병증을 경험했다”며 “항응고제를 복용한 환자에서 허혈성 사건을 예방하는 잠재적으로 유익한 효과들은 과도한 주요 출혈성 합병증으로 인해 완전히 상쇄된다”고 설명했다.
ESPRIT 연구는 독립적, 국제적, 연구자 주도형 연구로 일과성 허혈성 발작 혹은 경미한 허혈성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 대상, 시판되고 있는 경구용 항응고제(국제 표준 비율대상 2.0–3.0)와 디피리다몰(하루 400mg)/아스피린(하루 30-325mg) 복합제(하루 400 mg)를 아스피린 단독 치료와 비교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아스피린과 디피리다몰을 각각 처방 받아 함께 복용하였으며, 아스피린의 용량은 하루 30mg에서 325mg까지 다양했다.
환자의 8% 까지는 고정 용량의 복합제를 처방 받았다(아그레녹스로 시판되는 용량 1일 2회 서방형 디피리다몰 200mg/아스피린 25mg의 복합제).
공개 라벨 연구였으나, 결과 평가는 맹검으로 진행됐다.
2006년 5월 Lancet에 발표된 ESPRIT 연구 초기 결과는 혈관성 사망, 2차 뇌졸중, 심근경색 혹은 주요 출혈에 있어 아스피린 단독 치료와 비교해 아스피린과 디피리다몰몰 복합제 치료의 이점을 확실히 증명했다.
최근 국제 치료 지침들은 2차 뇌졸중 예방에 대해 세가지 치료 옵션을 권고하고 있다.
동맥에서 야기된 뇌졸중에 있어 아스피린과 디피리다몰 복합제, 아스피린 단독 치료, 클로피도그렐이 그것이다.
항응고제들은 주로 심인성 뇌졸중 환자에 권고된다.
ESPRIT 연구는 동맥에서 야기된 뇌졸중 환자들에 있어 아스피린과 디피리다몰 복합제 치료가 아스피린 단독 치료와 시판되고 있는 경구용 항응고제 이상의 이점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고정 용량의 복합제(Aggrenox)와 클로피도그렐의 비교는 최대규모의 뇌졸중 예방 연구인 PRoFESS(Prevention Regimen For Effectively avoiding Second Strokes)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이 연구는 2006년 6월 환자등록이 완료됐으며, 2만 명 이상의 환자가 모집됐다.
첫 결과는 2008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