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가 체중 증가나 비만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제 4회 아시아-오세아니아 비만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되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몬드를 섭취하면 포만감을 주어 체중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견과류가 칼로리가 높고 지방이 함유되어 먹으면 살찐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견과류가 체중 관리를 돕는다는 것이다.
미국 퍼듀 대학교(Purdue University)의 리처드 매티스(Richard Mattes) 박사와 그 연구진에 따르면, 과체중인 20명의 여성 실험 참가자들이 10주 동안 하루 300 칼로리의 아몬드(약 두 줌)를 간식으로 먹은 후에도 체중이나 체질량지수(BMI)가 전혀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매티스 박사는 “아몬드를 먹게 되면 포만감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다른 음식물을 통한 칼로리 섭취가 줄게 되고, 이는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아몬드의 세포벽이 소화 기관 내에서 지방의 흡수를 막기 때문에 실제로 아몬드를 먹음으로써 몸에 흡수되는 칼로리가 적을 수 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숙명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현숙 교수는 “아몬드는 비타민 E, 마그네슘 등이 풍부하고, 단백질, 식이섬유, 심장건강에 좋은 불포화 지방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는 영양밀도가 높은 식품”이라며 “날씬함과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섭취하는 칼로리의 양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칼로리의 질을 잘 따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