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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길리어드, TAF 기반 HIV 치료 신제품 연이어 출시

최초 단일정복합제 ‘젠보야’에 이어 백본 약물인 ‘데스코비’ 출격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테노포비르 전구 약물인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이하 TAF)를 기반으로 하는 자사의 HIV 치료제를 연이어 출시하며 세대 교체를 꾀하고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데스코비’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26일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TAF 기반 품목들의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TAF는 림프구 내로 흡수된 후에 테노포비르 성분으로 활성화되어 HIV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발휘되는 표적 전구 약물(prodrug)이다.


TAF는 기존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르산염(이하 TDF; 기존의 ‘비리어드’)에 비해 10분의 1의 용량으로도 동등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나타내며, 기존 TDF의 부작용인 골밀도 감소와 신기능 저하를 개선시켰다.


이런 연구 결과에 따라 길리어드는 기존 TDF 기반 HIV 치료제를 TAF 기반 제제로 전환하여 임상을 진행했고, 기존 TDF 기반 제제 대비 비열등한 효과와 개선된 안전성을 입증하며 새로운 제품 출시의 물꼬를 튼 것이다.


국내에 가장 먼저 출시된 TAF 기반 HIV 치료제는 지난 2월 출시된 단일정 복합제 ‘젠보야(엘비테그라비르 / 코비시스타트 / 엠트리시타빈 / 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이다.


이후 오는 6월 1일에는 ‘젠보야’의 백본 약물인 ‘데스코비(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가 두 번째 TAF 기반 HIV 치료제로 급여 출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았지만 오데프세이(엠트리시타빈 / 릴피비린(제조사: 얀센) / 테노포비르알라페나마이드)가 2016년 3월 FDA, 6월 유럽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 진입했다.


기존 길리어드의 TDF 기반의 HIV 치료제로는 기존 백본 약물인 ‘트루바다’, ‘스트리빌드’, ‘컴플레라(미국명)/에비플레라(유럽명)’, ‘아트리플라’ 등이 있다.


메디포뉴스가 살펴본 길리어드 사인언스의 2017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TDF 기반 HIV 치료제의 1분기 수익이 전년도 동기 대비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TAF 기반 HIV 치료제 품목들이 그 수익 감소를 상쇄하고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DF 기반 HIV 치료제들의 전년도 동기 대비 1분기 수익 감소액 총합은 7억 3백만 달러이며, 이에 반해 TAF 기반 HIV 치료제들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액 총합은 10억 7,800만 달러로 매출액에 있어서는 무난하게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조선호텔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치료 경험이 없는 HIV-1 감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젠보야와 스트리빌드 치료 효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48주 시점에서 젠보야 치료군의 92%(vs 90%, difference 2.0%; 95% CI: -0.7 to 4.7)가 HIV 바이러스 억제 효과(HIV-1 RNA<50copies/mL)를 달성해 스트리빌드 치료군 대비 비열등한 ‘지속적인 HIV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TAF의 주요 임상으로 소개된 트루바다 백본의 기존 치료법에서 데스코비 백본의 치료요법으로 변경한 환자와 트루바다 백본의 기존 치료 요법을 유지한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 및 내약성을 관찰한 연구 결과, 48주차에 바이러스 억제효과(HIV-1 RNA < 50 copies/mL)를 달성한 환자의 비율은 데스코비군에서 94%, 트루바다군에서 93%로 제3의 약제와 관계 없이 기존 치료제 대비 비열등한 ‘지속적 HIV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95% CI), 게다가 신장 및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발표를 맡은 영국 런던 왕립 병원 HIV/HCV 임상의 클로이 올킨 교수는 HIV 치료의 핵심 요소인 백본 약물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DHHS, EACS, BHIVA, IAS 등 주요 HIV 관련 단체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에서 TAF 백본 기반 치료제가 권고되고 있으며, 특히 환자가 신장애를 앓고 있을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TAF 백본 기반 치료제로의 스위칭을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클로이 올킨 교수는 “TAF 기반의 치료제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 유무는 물론 성별에 관계없이 우수한 효능과 내약성을 입증한 만큼, 환자의 특수성과 개별성에 맞춤화된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해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HIV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실제로 영국에서는 TAF 기반의 치료제 출시 후, 환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신규 환자는 물론 타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에서도 활발하게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지난 2월 국내시장에 급여 출시된 ‘젠보야를 시작으로 유한양행이 협력 파트너십을 이뤄 TAF 기반의 HIV 치료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국내 HIV 치료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계획이다.


‘젠보야’는 현재 영국, 독일, 일본 등 전 세계 50개국에서, ‘데스코비’는 42여 개국에서 시판 허가받아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HIV-1 감염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