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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국경없는의사회 “2025년 이후 76만명 의료접근 상실”

신규 보고서 발표…“의료시설·민간인 공격, 성폭력, 굶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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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는 남수단에서 병원 폭격을 포함한 민간인 공격과 강제 징집, 성폭력이 급증하며 인도적 위기가 한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9일(현지시각) 남수단 내 폭력 격화를 다룬 보고서 ‘그들은 우리가 도망치는 동안 사람들을 죽였다(They Killed Them While We Were Running)’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2026년 4월까지 국경없는의사회 직원과 시설을 대상으로 한 총 12건의 공격으로 약 76만 2000명이 의료서비스 접근을 잃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남수단 정부와 수단인민해방군-반대파(SPLA-IO)를 포함한 모든 분쟁 당사자에게 민간인과 민간 기반 시설을 보호하고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의료시설을 포함한 민간인과 민간 기반 시설을 직접 공격하는 행위는 국제인도법 위반에 해당하며, 인구 밀집 지역에 공습을 가하는 등의 무차별적인 무력 사용을 피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폭력의 영향은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데이터에도 드러났다. 2024년에는 남수단에서 일어난 공습이 2건이었으나, 2025년에는 138건이었다. 2025년 국경없는의사회는 총상, 폭상, 성폭력 및 젠더 기반 폭력 등을 포함해 폭력 관련 부상 환자 6095명을 치료했으며, 이는 2024년의 4765명보다 증가한 것이다. 특히 총상 치료는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2026년 1월부터 4월까지 폭력으로 인한 부상자 1800여명을 치료했으며 이 중 885명은 성폭력 및 젠더 기반 폭력 생존자였다.

의료시설도 예외가 아니다. 2025년 1월 이후 국경없는의사회는 직원과 의료시설에 대한 공격 12건이 발생했다. 올드 판각 소재 국경없는의사회 지원 병원은 2025년 5월 정부군에 의해 폭격 당했고, 랑키엔 병원 역시 2026년 2월 같은 정부군의 폭격을 받았다.

자카리아 음와티아(Zakaria Mwatia) 국경없는의사회 남수단 현장 책임자는 “전반적인 치안 불안, 접근 거부, 지원의 도구화로 인해 인도적 구호 단체들이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국경없는의사회는 접근 차단과 민간인 및 인도적 구호활동가를 대상으로 한 대피 명령이 반복되는 우려스러운 양상을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모든 분쟁 당사자들이 인도적 지원 역시 군사적·정치적 목적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정부단체의 지원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거나 특정 지역에서 철수하도록 압박하는 시도가 이어지며 특히 종글레이와 어퍼나일의 반군 장악 지역 지역사회에서 인도적 지원이 가로막히고 있다.

민간인은 강제이주, 신체적 피해, 영양실조와 질병 위험 증가 등으로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식량과 물 부족 속에 장거리 이동과 열악한 생활 환경으로 취약성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제한된 인도적 대응과 중단된 필수 영양물자 공급이 이를 가중시키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민간인과 의료진, 인도적 구호 활동가는 언제나 보호받아야 하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어디에 있든 지원이 닿을 수 있도록 제약 없는 인도적 접근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983년부터 남수단에서 활동해 왔으며, 남수단은 현재 전 세계 국경없는의사회 활동 국가 중 규모가 가장 큰 곳 중 하나다. 2025년 초부터 남수단 전역에서 전투가 격화됐고 정부군인 남수단인민방위군(SSPDF)과 우간다인민방위군(UPDF)을 포함한 동맹 세력은 수단인민해방군-반대파(SPLA-IO), 국가구원전선(NAS), 누에르 백군 및 연계 민병대 등 분열된 반군 연합과 충돌하고 있다. 이 분쟁은 단순한 양측 대립이 아니라 민족·지역·정치적 경계에 따라 깊이 분열되고 동맹 관계가 계속 바뀌는 다자간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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