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만성 B형간염∙간경변증 복수 합병증 진료지침 개정…핵심은?

THE LIVER WEEK 2026 기자간담회에서 가이드라인 개정안 소개


만성 B형간염과 간경변증 복수연관 합병증의 새로운 진료지침이 베일을 벗었다.

THE LIVER WEEK 2026이 지난 11~13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개최된 가운데, 이를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이드라인 개정 소식이 전해졌다.

먼저 간경변증 복수 연관 합병증 진료 가이드라인이 개정됐다.

새 가이드라인에서는 ▲알부민의 적응증을 복수·감염·신부전 등 다양한 임상 상황으로 확대 권고 ▲소변 NGAL·혈청 Cystatin C 등 AKI 바이오마커를 간신증후군 조기 감별 권고에 신규 도입 ▲다제내성균 고위험 자발성세균성복막염에 piperacillin / tazobactam·carbapenem 초기 투여를 권고하고 예방약제로 rifaximin 신규 명시 ▲초음파 유도 복수천자와 영양치료(취침 전 간식·분지쇄아미노산BCAA 제제)에 대한 근거 등이 본문에 새로 명시됐다.

세부적으로는 출혈 고위험군에서 초음파 유도 천자를 고려할 것이 본문에 명시됐으며, 30–35 kcal/day 에너지·단백질 1.2–1.5 g/kg/day에 더해, 취침 전 야간 간식과 BCAA(분지쇄아미노산) 제제가 복수 등 합병증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B1으로 신규 권고했다. 또 Na<130mmol/L 대한 관리평가 필요성을 A1으로 권고, 알부민 투여를 저나트륨혈증 교정에 적극고려(B1)하는 것으로 권고등급을 상향했다.

또 3세대 cephalosporin 5–7일 정맥투여로 기간이 명시됐고(A1), 다제내성균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piperacillin/tazobactam 등 광범위 항생제 사용이 가능(B1), 다제내성 고위험군에서는 piperacillin/tazobactam 또는 carbapenem을 초기치료로 권고(B1)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8–72시간 시점에 반복 복수천자로 치료반응을 평가해, PMN ≥25% 감소 미달 시 광범위 항생제 사용 및 이차성 복막염을 감별하는 것을 B1으로 신규권고했고, 급성신손상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 항생제와 알부민 병용을 권고했다. 아울러 출혈 시 ceftriaxone 1g/day 권고가 유지됐고, 일·이차예방에 rifaximin 또는 norfloxacin 투여를 동등하게 고려한다. 

AKI 진단에서는 혈청 크레아티닌 기준+6시간 이상 요량 0.5mL/kg/h 이하 기준이 추가됐고, 혈청 Cystatin C, 소변 NGAL 등 신손상 관련 바이오마커가 급성 세뇨관 괴사와 간신증후군 감별 및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됨을 신규 권고했다. 

만성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안도 발표됐다. 이번 개정안은 만성 B형간염을 ‘염증성 간질환’이 아닌 ‘바이러스 감염 질환’으로 규정하고, 치료 결정의 축을 A 간염증수치(ALT)에서 HBV DNA 역가로 전환한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기존 비과학적 자연경과 분류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바이러스 역가 기반 단계 분류’로 개선 ▲ALT가 정상이어도 간암 발생 위험이 높은 중등도바이러스혈증 환자에게 즉시 항바이러스 치료를 권고 ▲임상 가이드라인과 현행 건강보험 급여 기준 간 정합성 확보를 위한 급여기준 확대 제언을 골자로 한다.

특히 기존에는 대부분의 국내외 가이드라인이 ALT 상승이 확인된 면역활동기 환자에 국한해 치료를 권고해 왔지만 최근 연구에서 ALT 정상 범위에서도 간암 위험이 상당히 높을 수 있다는 점이 보고돼왔다. 또 ALT가 정상이라도 조기에 항바이러스 약제로 치료하면 간암 등 중증 임상사건 발생 위험을 약 80% 감소시킬 수 있다.

대한간학회 임영석 이사장은 특히 급여확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소리를 높였다. 

임 이사장은 “국내 약 120만명의 만성 B형간염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치료받는 환자는 약 23%다. 그러나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에게서 간암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번 가이드라인 적용 시 치료대상 범위가 전체환자의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물론 이에 따라 의료비용 상승이 수반되겠지만, 향후 발생할 간암을 예방하고 간암치료에 소요되는 많은 양의 건보재정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연구를 통해 입증된 비용대비 효과성을 강조하며 사망률 감소 효과에도 주목했다. 임 이사장은 “간암, 간부전으로 인한 사망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이를 통해 발생하는 사회적·경제적 손실 고려 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급여 확대 시 향후 15년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약 3만7000명의 간암 발생을 예방하고, 약 4만명의 생명을 더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 이사장은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안의 근거가 된 많은 연구들이 국가 연구비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면서 “정부당국의 도움을 받아 B형간염 환자에 대한 급여 확대를 요청하겠다”며 신속하게 급여기준에 반영될 수 있을 것라고 기대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