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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필수의료 지키고 AI 입힌다…신임 서울대병원장의 청사진은?

서울대병원, 17일 20대 병원장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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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이 국가필수의료 책임 강화와 인공지능 기반 미래 의료체계 구축에 나선다.

서울대학교병원이 제20대 백남종 신임병원장 취임을 기념해 17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백남종 병원장은 초고난도 중증·희귀질환 최종 치료기관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의료 AI 고도화와 글로벌 바이오 연구 혁신을 통해 서울대병원을 세계 미래 의학의 기준이 되는 병원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백 병원장은 이를 위한 첫 번째 전략으로 국가 필수의료의 완결적 책임을 제시했다. 백 병원장은 “다른 의료기관이 기피하는 초고난도 질환을 끝까지 책임지는 사명을 다하겠다”며 “서울대학교병원이 가진 임상적 수월성을 바탕으로 중증∙희귀질환 극복을 담당하고 국가중앙병원으로서 국민 건강의 최종 치료기관 역할을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필공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국립대병원, 공공의료기관, 주요 상급종합병원과 협력하는 ‘원 호스피탈(One Hospital) 상생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표준 진료지침과 원격 협진 노하우를 공유하고, 수도권 쏠림과 지역 의료격차를 완화해 전국 어디서나 최고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보건의료 정책 씽크탱크 역할도 강화한다. 백 병원장은 “이론적 제안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겪어보고 검증한 내용을 바탕으로 보다 현실적인 보상체계와 인력 모델 등을 정부에 제시하는 실무적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중증·응급의료 인력 지원 방안도 언급했다. 백 병원장은 “트랙을 다양화해 중증진료에 임하는 의료진은 진료 공헌도만으로도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전략으로는 AI 기반 ‘초격차 지능형 연결 의료’ 구축을 내세웠다. 백 병원장은 “모든 병원들이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전환을 표방하고 있다”며 “서울대병원 그룹이 보유한 약 800만~900만명 규모의 의료 데이터와 약 5PB에 이르는 데이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의료 데이터그램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안전한 AI 학습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AI 시스템을 진료 전 주기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백 병원장은 “진료뿐만 아니라 행정 등 모든 프로세스에 AI를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환자가 병원을 떠난 이후에도 의료와 돌봄이 이어지는 지능형 연결 의료 모델을 구축한다. 백 병원장은 “퇴원 이후에도 AI를 활용해 재입원 위험을 선별하고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전문 의료진이 조기에 개입하는 ‘디지털 호스피탈 앳 홈(Digital Hospital at Home)’ 연속 케어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 본원의 공간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실시간 자원관리 시스템 등을 활용한 스마트 공간 재배치 방안도 추진한다.

세 번째 전략은 글로벌 임상연구 경쟁력 강화다. 백 병원장은 “세계 미래 의학의 기준이 되는 병원이 되겠다”며 국가 바이오의료 혁신 엔진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대학교와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배곧 스마트병원을 연결하는 초광역 바이오의료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산·학·연·병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백 병원장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K-메디슨을 세계에 진출시키고 미래 의료 산업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이 일환으로 융합형 MD-PhD 인재양성과 연구성과 창출을 위해서도 힘을 싣겠다고 했다. 백 병원장은 “의료기술이 단순히 논문에 머무르지 않고 혁신적인 성과로 이어져 재원을 창출하고, 그 재원이 다시 연구에 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백 병원장은 소통과 투명 경영을 기반으로 한 가치중심 공동체 조성을 약속했다. 백 병원장은 “현장의 목소리가 경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구성원 모두가 병원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대시보드 경영을 통해 투명한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평적인 조직문화로 전환해 부서 간 이기주의와 세대 간 갈등을 극복하고, 모든 구성원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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