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원장 손수정)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보고된 의료용 마약류 취급내역을 분석해 ‘2025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국가승인통계)를 6월 24일 발표했다.
약처는 2019년부터 매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2025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는 2025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국내 마약류취급자 49,117개소에서 보고한 마약류 통합정보를 기반으로 작성됐으며, 의료용 마약류 처방・조제(투약) 현황, 마약류 취급자 수, 마약류 제조・수입・수출 실적 등 국내 의료용 마약류 취급 현황과 변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최근 5년 동안 의료용 마약류를 건강검진 등의 목적으로 한 번 이상 처방받은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2020만명(중복제외)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수준이다.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 중 1262만명은 마취제(프로포폴 등), 972만명은 최면진정제(미다졸람, 졸피뎀 등)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처방받은 환자 수는 50대가 20.5%(415만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19.6%(396만명), 40대 18.9%(382만명) 순이었으며, 40대~60대의 처방 환자 수가 건강검진, 고령화 추세에 따른 진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체 처방 환자 수의 59.0%(1192만명)를 차지했다.
의료용 마약류 처방 건수는 약 1억건, 처방량은 19억 5724만개로 처방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 처방량 기준 환자 1인당 평균 약 97개의 의료용 마약류가 처방된 것이다.
효능군별 처방량은 항불안제(9억 2382만개)가 가장 많았고, 최면진정제(3억 2512만개), 항뇌전증제(2억 5243만개), 식욕억제제(2억 1372만개) 순이었다.
진통제와 식욕억제제는 최근 5년간 처방받은 환자 수와 처방량 모두 꾸준하게 감소 추세에 있다.
진통제 중 펜타닐 제제와 식욕억제제는 의사가 처방 전 의료쇼핑방지정보망을 이용해 환자의 마약류 투약 이력을 확인하도록 한 성분(효능군)이며, 특히 투약 이력 확인이 의무인 펜타닐 패치의 경우 제도 시행 후 2년 동안 처방받은 환자 수가 35.7% 감소했다. 이는 투약이력 확인 제도가 불필요한 처방과 중복·과다 투약을 줄이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식욕억제제 감소 추세는 의료용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한 다양한 정책 외에도 비마약류(GLP-1 계열) 비만치료제 처방량 증가에 따른 영향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21년 대비 처방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효능군은 ADHD치료제(메틸페니데이트)로 지난 한 해 1억 8백만여정이 처방됐으며, 같은 기간 ADHD 환자 수도 유사한 추이로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문가 자문 결과 최근 ADHD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이 높아지고, ADHD 유병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면서 메틸페니데이트 처방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ADHD 치료제의 연도별 증가속도는 둔화 추세를 보였으며, 이는 사전알리미 제도 운영, 안전사용 기준 마련, 의료쇼핑방지정보망 투약이력 확인 제도 및 청소년·학부모 등 대상 집중 예방교육·홍보 등 식약처의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이 증가 폭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식약처는 메틸페니데이트가 의료용으로 매우 제한적으로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치료 목적에서 벗어나 집중력 등을 위해 오남용하면 부작용 및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메틸페니데이트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전 국민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도 약물의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일상에서도 밀접한 예방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교 및 가정(학부모)과 연계한 예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식약처는 과다·중복 투약 방지를 위해 처방 전 환자 투약 이력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의료쇼핑방지정보망에서 확인되지 않는 최근·처방당일 정보는 보건복지부(건강보험심사평가원)와 협력해 DUR시스템을 활용해 의사가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연내 구축 완료 예정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K-NASS(마약류오남용통합감시시스템)를 통해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업체·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자 한다.
식약처는 약 10억건에 달하는 마약류 취급보고 정보를 분석해 오남용방지 정책수립 및 교육·홍보에 활용하고, 마약류취급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우리 국민이 마약류 오남용의 위험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일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의료용 마약류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통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가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