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김재연)는 29일, 전북대학교병원 신생아중환자실(NICU)이 단 한 명의 전담 교수의 사직만으로 운영 중단에 직면한 사태에 대해 ‘호남권 신생아 의료의 종료이자 전국 분만 인프라 도미노 붕괴의 시작’이라고 규정하고, 보건복지부와 국회에 즉각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전북대병원 김진규 교수는 지난 28일 ‘분만 인프라 회복을 위한 정책포럼’에서 사직 의사를 공개 표명했다. 그는 최근까지 주(週) 90시간 근무, 50시간 연속 당직으로 호남권 미숙아 의료를 사실상 혼자 떠받쳐 왔다.
“저도 정말 버티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시스템이 더 무너질 것 같았습니다. 칼을 품고 스스로 찌르는 심정입니다.” (전북대병원 김진규 교수, 2026.6.28 분만 인프라 정책포럼)
이에 따라 전북대학교병원은 2026년 7월 1일자로 NICU 운영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대병원은 인력 충원을 위해 교원 연봉 상한을 폐지하는 등 가능한 행정적 조치를 취했으나, 지원자가 없었다. 이는 한 병원의 처우 문제가 아닌 전국적·구조적 인력 공백의 결과다.
한 사람의 신생아 전담 교수가 사직 의사를 밝힌 사건은 결코 단일 인사 문제가 아니다. 본회는 김진규 교수의 결단을 무한히 존중하며, 동시에 그 결단이 호남권 신생아 의료의 ZERO, 풍선효과로 인한 수도권 거점의 추가 붕괴, 그리고 전국 분만 인프라의 도미노 붕괴로 이어질 것임을 임상 현장의 책임자로서 엄중히 경고하며,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보건복지부 장관의 직권 긴급조치 발동-전북대병원 NICU 사태 즉시 개입
-호남권 잔존 신생아 전담 인력에 긴급 파견 지원 및 민·형사 보호 패키지 즉시 발효
-중증 모자의료센터 확충 계획에 호남권 1곳 이상 우선 배정 및 폭격 수준 재정·인력 지원
-분만수가 현실화(현 수가 대비 400% 수준) 및 필수의료 유지 보상제 도입
-고의·중과실 없는 분만사고 형사면책 입법 및 불가항력 의료사고 국가 책임제 실효성 강화
분만은 한 사회가 다음 세대를 받아들이는 가장 기본적인 의료 행위다. 이 기본이 무너지는 것을 막을 마지막 시간이 지금이다. 본회는 보건복지부와 국회, 그리고 모든 관계 기관에 ‘숫자만 늘어난 거품 정책’이 아닌 ‘현장이 작동하는 실질 조치’를 정중히, 그러나 단호하게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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