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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비만, 단순 체중 문제 아닌 만성질환

체질량지수·허리둘레로 대사 위험 함께 평가
약물치료도 식사·운동·행동치료와 병행해야


비만은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를 넘어 과도한 체지방이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만성질환이다. 대한비만학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반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한 ‘2025 비만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성인 비만 유병률은 38.4%, 복부비만 유병률은 24.3%였다.

국내 성인 비만 기준은 체질량지수(BMI) 25kg/㎡ 이상이다. 다만 체질량지수만으로는 근육량과 체지방량, 지방 분포를 구분하기 어려워 허리둘레와 체성분, 동반질환 여부를 함께 살펴야 한다.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남성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일 때 진단한다.

내장지방이 늘어나면 염증 관련 물질과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심뇌혈관질환, 수면무호흡증 등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충분히 잤는데도 낮 동안 피로가 이어지거나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이 확인됐다면 체중과 함께 대사 건강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비만에는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 변화, 수면, 스트레스, 식습관, 생활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진료에서는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 혈압을 측정하고 식습관·운동량·수면·복용 약물 등을 확인한다. 필요하면 혈당과 당화혈색소, 간 기능, 지질, 갑상선 기능을 검사하고 스트레스나 우울감 등 정신건강 요인도 평가한다.

치료의 기본은 식사·운동·행동치료를 포함한 생활습관 교정이다. 야식이나 폭식, 불규칙한 식사와 수면 부족이 반복된다면 행동 자체를 제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활환경과 스트레스 요인까지 살펴야 장기적인 변화를 이어갈 수 있다.

개인의 비만 정도와 동반질환에 따라 약물치료나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약물치료도 생활습관 교정을 대체하지 않으며 적응증과 금기, 이상반응을 확인해 의료진의 관리 아래 시행해야 한다. 식사량만 지나치게 줄이면 체지방과 함께 근육량이 감소할 수 있어 충분한 단백질 섭취와 근력운동, 규칙적인 수면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가정의학과 정성민 교수는 “체중계 숫자보다 몸의 변화를 이해하고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건강한 습관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것이 비만 치료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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