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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일산백병원 이태승 교수팀, 소아 ERCP 153건 분석

치료 성공률 91.5%…어린 환자에서 시술 후 췌장염 위험 높아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이태승 교수 연구팀이 성인용 십이지장 내시경을 이용한 소아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153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시술의 91.5%에서 계획한 치료를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이 30일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24년까지 19세 미만 소아 82명에게 시행한 ERCP를 분석했다. 연구는 국제학술지 ‘BMC Pediatrics’에 게재됐다.

 

ERCP는 입으로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한 뒤 담관과 췌관에 접근해 결석을 제거하거나 좁아진 부위를 넓히고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이다. 소아는 성인보다 신체와 담관·췌관의 크기가 작아 시술 난도가 높다. 소아 전용 십이지장 내시경을 갖춘 의료기관이 제한적이어서 필요한 경우 성인용 내시경을 이용한다.

 

분석 결과 연령별 치료 성공률은 1~6세 89.3%, 6~12세 86.4%, 12~19세 95.1%였다. 1~6세 소아에게 시행한 시술은 28건이었다.

 

주요 의심 질환은 담관 결석 18.3%, 반복성 췌장염 10.5%, 간이식 후 담도 연결 부위의 담즙 누출 9.2% 순이었다. 전체 시술의 89.5%는 치료 목적으로 시행됐다.

 

시술 관련 이상반응은 전체의 30.1%에서 발생했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시술 후 급성 췌장염으로 14.4%에서 나타났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발생 위험이 높았다.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중증 합병증이나 장기부전, 수술, 사망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모든 소아 환자에게 성인용 십이지장 내시경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태승 교수는 “소아 전용 십이지장 내시경을 사용할 수 있다면 이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전용 장비가 없는 경우에는 환자의 나이와 체격, 질환의 종류, 예상되는 시술 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성인용 내시경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어린 환자일수록 시술 후 급성 췌장염의 위험이 높을 수 있는 만큼 시술 전 환자 상태를 충분히 평가하고, 시술 중에는 기도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시술 후에도 합병증 발생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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