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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비만 관리, 체중뿐 아니라 허리둘레·혈압·혈당 함께 살펴야

서남병원 김범수 산부인과장, 원인·동반질환 고려한 장기 관리 강조

 

비만을 관리할 때 체중 변화뿐 아니라 허리둘레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의료진의 조언이 나왔다.

 

서울 양천구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산부인과 김범수 과장은 2일 병원이 배포한 건강칼럼에서 비만을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만 보기보다 원인과 동반질환, 생활습관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의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성인 자가보고 비만율은 34.4%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가 응답한 키와 몸무게로 산출한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비율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비만을 유전적·생물학적 요인과 식습관, 생활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성적이고 재발할 수 있는 질환으로 분류한다.

 

김 과장은 특히 복부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면 인슐린 저항성과 혈당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 이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부비만과 혈압·혈당·중성지방 상승, 낮은 HDL 콜레스테롤 등 위험요인이 겹치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체중 증가에는 식사량과 신체활동뿐 아니라 유전, 수면, 스트레스, 호르몬과 대사, 복용 약물 등 여러 요인이 관여한다. 이에 따라 관리 방법도 개인의 건강 상태와 동반질환을 고려해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활습관 관리에서는 특정 음식을 무조건 제한하기보다 식사량과 구성을 살피는 것이 기본이다. 채소와 단백질, 적절한 양의 탄수화물을 균형 있게 섭취하고 당류와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 과도한 음주를 줄이는 방향을 제시했다. 걷기 등 일상적인 신체활동부터 시작해 건강 상태에 맞게 활동량을 늘리고, 규칙적인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도 함께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빠른 감량을 위한 극단적인 식사 제한이나 무리한 운동은 지속하기 어렵고 근육량 감소나 체중 재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년층은 체중과 함께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확인하고, 고령층은 감량에만 집중하기보다 근육량과 신체기능을 유지하는 데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생활습관을 바꿔도 체중 조절이 어렵거나 비만과 관련한 건강 문제가 동반됐다면 의료진의 평가를 거쳐 약물치료 등 의학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식사와 신체활동을 포함한 생활습관 관리를 장기적으로 병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과장은 건강한 체중 관리의 목표를 단기간의 감량에 두기보다 건강 위험을 낮추고 지속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드는 데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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