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후 1형 당뇨 진단 환자, 정신건강질환 발생 2배↑

2024-04-29 10:54:32

김재현 교수 “사회적 인식과 치료 시스템 개선돼야"

1형 당뇨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신건강 돌봄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내분비내과 김재현·김규리 교수 연구팀이 2009년 1월에서 2020년 12월 사이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토대로 성인이 된 후 1형 당뇨로 진단된 환자 1만391명과 일반인 5만1995명을 평균 7.94년 추적 관찰했다고 4월 29일 밝혔다.

연구 결과, 성인이 된 후 1형 당뇨로 진단된 환자들과 일반인의 정신건강질환 발생률은 각각 1000인년 당 66명과 1000인년 당 29명으로 1형 당뇨 성인 환자들이 2배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분석에서 질환별 위험을 비교한 결과, 성인이 된 후 1형 당뇨로 진단된 환자들이 일반인 보다 각각 ▲음주·약물 오남용 4배 ▲우울증 3배 ▲성격·행동 장애 2.6배 ▲기분 장애와 섭식 장애 2.5배 ▲불안·스트레스 장애 1.9배로 발생 위험이 더 높았다. 


김재현 교수는 “1형 당뇨 성인 환자들이 힘든 치료 과정 속에서 정신적으로도 건강을 잃어가는 모습을 볼 때면 항상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며 “사실 하이브리드 폐루프 시스템과 같이 외부 노출 없이 혈당 모니터링과 인슐린 주사가 가능한 치료도 있지만, 가격이 비싸고 접근성이 낮아 모든 당뇨 환자들이 할 수 있는 치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기술들이 사실 정신건강 질환을 앓고 있는 1형 당뇨 환자에게 특히 필요하다”면서 “하루 빨리 사회적 인식과 치료 시스템이 개선돼 1형 당뇨 성인 환자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당뇨병과 신진대사 (Diabetes & Metabolism)’ 최근호(IF 7.2/2022년 기준)에 게재됐다.



김민준 기자 kmj6339@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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