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인 과학자가 개발한 에이즈 치료제가 임상2상 시험에서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여 신약개발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바이오벤처기업 VGX의 조셉 김(한국명 김정) 사장은 현재 개발중인 에이즈 치료제 PICTOVIR에 대한 임상2상 시험결과, 특정용량을 투약한 환자그룹에서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가 확인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하루에 한 알만 먹는 내복약 개념의 에이즈 치료제로 개발한다는 목표 아래 미국의 9개 대학병원에서 모두 48명의 에이즈 환자와 가짜 약을 복용시킨 12명의 일반인 그룹을 대상으로 임상1상, 2상을 동시에 실시했다.
48명의 에이즈 환자를 12명씩 나누어 각각 75㎎, 150㎎, 225㎎을 복용토록 한 결과 225㎎을 복용한 그룹에서 항바이러스 효과가 높게 나타냈으며, 특히 안전성과 내약성 측면에서 아주 우수했다.
반면 용량이 적은 75㎎, 150㎎을 복용한 환자에서는 항바이러스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조셉 김 사장은 “에이즈 치료제가 임상2상을 통과한 치료제는 모두 임상3상을 통과해 신약으로 개발된다”며 “미국 FDA의 신약 승인을 거쳐 상용화되기까지는 앞으로 2~3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VGX는 미국 정부기관으로 임상시험을 주관한 AACTG(Adult Aids Clinical Trial Group)에서 2005년 말이나 2006년 초 공식 임상결과를 발표하면 임상2상 2단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2006년 하반기에 신약 출시를 위한 임상3상 시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FDA에서 허가를 받은 25개 에이즈 치료제 가운데 15개 정도가 시중에서 판매 중이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