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지식인·의사장터 이번엔 어떤 사업?

2015-06-08 05:40:00

안양수 의협 총무이사, 협회 재정 안정화 골몰 중

“주수호 전 회장 시절 기획이사로서 인터넷쇼핑몰을 추진했어요. 결국 네이버지식인과 의사장터 2가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지난 4월26일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의협이 사실상 파산상태라는 감사단의 지적을 받았다. 주수호 전 회장시절 기획이사로서 의협이 자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이 2개 사업을 태동시키는 데 기여했던 안양수 총무이사를 최근 만났다.



이 2가지 사업을 태동시킨 안양수 총무이사(사진)에게 의협의 재정난을 타개할 방책을 물었다. 연간 수익이 네이버지식인에서 약 3억원, 의사장터에서는 약 4천만원 발생하고 있다.

안양수 총무이사는 “당시 인터넷쇼핑몰 사업을 하려고 네이버 등에게 사업계획서를 보냈다. 네이버로부터 인터넷쇼핑몰보다는 네이버 지식인 사업을 기획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안양수 총무이사는 당시 인터넷 사업으로 쇼핑몰을 생각했는데 먼저 이야기가 된 것은 네이버 지식인 사업이었다고 회고 했다.

“모 대학과 네이버가 논의 중이었다. 하지만 의협이 의료인 대표단체로서 파트너가 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네이버가 받아 들여 이 사업이 연간 3억원 정도의 수익을 창출한 게 된 거다.”

의협에서 각 학회 전문의 등 200명의 의사 지식인을 인력풀로 네이버에 붙여줬다. 회원 200명을 모을 때 회비 완납자를 대상으로 한다고 못을 박으니까 어느 회원은 10년치를 내고 들어왔다. 의협은 네이버 지식인을 관리하는 등 매년 팔로우업을 해준다. 네이버도 이득을 얻고, 의협도 비용을 받는 구조다.

이 지식인 사업은 치과의사 한의사에게도 파급됐다. 안양수 이사는 “각 협회 기획이사 모임이 있었다. 치과, 한방 기획이사가 고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쇼핑몰 사업도 성사됐다.

안양수 총무이사는 “당시 사업계획서를 보낸 후 몇 군데 연락이 왔다. 인터파크하고 아이마켓코리아가 붙었다. 협회 이름으로 등록하고 위탁운영자로 들어오라고 하니까 인터파크가 떨어져나갔다. 의사장터는 협회 이름으로 등록돼 있다.”고 말했다.

협회가 영구적으로 할 수있는 사업구조를 안양수 이사는 고려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의사장터는 협회가 권리를 가지고 있다.

의사장터도 그냥 순항한 건 아니었다.

안양수 이사는 “의사장터 설립 당시 일주일에 3군데 정도는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다. 회원 모이는 장소에 30분 시간을 낼 수 있으면 날 불러라. 그걸 설명하겠다고 해서 다녔다. 집행부 마지막쯤 되니까 이걸 두고 가면 안 되겠다 싶어서 피터지게 돌아다녔다. 협회 소유이니 가입해달라고 해서 9,000여명을 두 달 만에 가입시켜놨다.”고 회고했다.

안양수 이사는 “이번 총무위원회에서 의사장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고 이야기했다. 아직은 숨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안정이 되고 여유가 되면 쫓아다니면서 회원들에게 광고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의사협회가 재정적으로 어렵다. 해결하기 위한 재정건전화 방안, 신규 사업 구상 등에 대해 물었다.

안양수 이사는 “미국의사회를 보니까 회원을 위한 수익사업을 많이 한다. 회비를 내는 회원에게 혜택을 주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그런 게 없지 않은가? 차별성을 둬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이사는 면허신고와 회비납부를 연계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 대신에 연수교육과 회비납부를 연계하는 방식을 고려중이다.

안 이사는 “회비를 내는 회원에게 혜택을 주는 방안으로 연수교육 협의를 하는 건 좋을 거 같다.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의사장터도 어느 정도 규모가 커지면 협회가 받는 수익을 상쇄하여 회비를 낸 회원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 이사는 협회수익사업 아이템 2가지를 검토 중이다. 안 이사는 사업을 시작하면 처음부터 모든 걸 공개할 생각이다.

안 이사는 시장조사 후 사업성 있겠다 싶으면 그때부터 오픈을 한다. 그동안 네이버지식인 의사장터 등 굵직한 일을 했다. 그래도 구설수가 없던 건 모든 걸 공개하면서 진행했기 때문이다.

안 이사는 “2개 정도 시장조사 중이고 조금 시간이 걸릴 거 같다. 올해 말 전에는 어떻게든 해야 할 것이다. 시작을 하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 같다.”고 말했다.

안양수 총무이사는 지난 1999년 6월 의협 의쟁투와 9월 민주의사회부터 의료계 회무에 관여했다. 의쟁투 시절 의협 주수호 대변인 소속 홍보팀장을 맡았다. 2001년 10월 신상진 집행부 정책이사, 2007년 8월 주수호 집행부 기획이사를 역임하고, 2015년 5월 추무진 집행부 총무이사를 맡게 됐다. 39대 회장 선거가 끝나고 임수흠 의장이 추천했다.




김선호 기자 ksh@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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