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타그리소’, 폐암 재발 또는 사망 위험 80% 줄여

2021-03-20 06:04:05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최적의 치료 옵션


“타그리소는 앞으로 폐암 치료에 있어 새로운 지평을 열 것입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 김상표)가 3세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타그리소의 수술 후 보조요법 적응증 획득 및 국내 출시 5주년을 기념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19일 개최했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타그리소’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 날 간담회에는 국립암센터 폐암센터 한지연 최고연구원과 연세의대 종양내과 홍민희 교수가 연자로 나서 강연했다.

◆한지연 최고연구원, AURA·FLAURA 연구로 타그리소 가치 조명



첫 번째 세션의 연자 한지연 최고연구원은 지난 5년간 폐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온 타그리소의 치료적 가치를 여러 연구를 통해 소개했다.

1, 2세대 EGFR 표적치료제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8~15개월로, 중추신경계 전이가 비번하지만 혈액뇌관문 통과가 힘들어 중추신경계 전이 조절이 어렵거나 치료 중에도 중추신경계 전이가 발생한다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또한 1, 2세대 EGFR-TKI 치료 후 약 3분의 2의 확률로 T790M이라는 이차 돌연변이로 내성이 발생하고 있어 보다 효과적인 치료제의 개발이 필요해왔다.

이런 측면에서 비가역적, 3세대 EGFR-TKI로서 EGFR 민감성 변이 및 T790M 내성 변이에 강력하고 선택적으로 표적치료를 진행하도록 설계된 타그리소는 최적의 치료 옵션이다.

한지연 최고연구원은 “이를 위한 연구인 AURA3 3상 연구에서는 표준요법 대비 2배 이상 높은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을 보이며, 타그리소군(10.1개월)과 표준요법군(4.4개월) 비교 결과 타그리소군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확인됐다(Hazard ratio; 0.30; 95% confidence interval [CI], 0.23 to 0.41; P<0.001 Data cutoff : Apr 15, 2016).”고 했다.

하위 분석 결과에서도 CNS 평가 가능한 환자 군에서의 전체적인 반응율은 화학요법 31%에 비해 타그리소는 70%로 나타났다. 중추신경계 무진행 생존률은 첫 투여 후 15주까지 지속이 됐다.

또 “FLAURA 3상 연구에서는 2차에서 T790M 변이 확인이 없어도 1차 치료제로서 더 많은 환자들에게 타그리소의 치료적 혜택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그리소는 PFS중앙값을 8.7개월 연장했을 뿐 아니라(타그리소군 18.9개월, 표준요법군 10.2개월HR 0.46; 95% CI, 0.37 to 0.57; P<0.001). Data cutoff : Jun 12, 2017), 표준요법군에서 교차 투여를 허용하고도 3년 이상의 유의미한 전체 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 중앙값 결과를 나타냈다(타그리소군38.6개월, 표준요법군 31.8개월 HR 0.80; 95.05% CI, 0.64 to 1.00; P = 0.046, Data cutoff : Jun 25, 2019).”고 덧붙였다.

한편 중추신경계 전이를 동반한 환자에서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쥐를 대상으로 실험했을 때에도 타그리소는 유의하게 뇌에 침투해 분포하는 EGFR-TKI인 만큼,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다른 TKI 대비 높은 농도로 뇌에 분포했다. 쥐 이종이식 모델에서도 EGFR 변이 뇌 전이에서 종양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건강한 환자 대상으로도 마찬가지로, 뇌의 모든 영역에서 균일하게 분포했다.

이처럼 타그리소는 EGFR-TKI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결과를 보여줬으며, 새로운 중추신경계 병변 발생으로 인한 진행도 적었다.

정리하자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1차치료 환경에서 타그리소는 1세대 혹은 2세대 EGFR-TKI 대비 유의하게 연장된 생존률로 우수한 효과를 제공했으며, 3년 이상 전체 생존기간 보여준 유일한 3세대 EGFR-TKI다.

또한 중추신경계 전이로 인한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을 52% 감소시켰고, 중추신경계 전이를 동반한 환자에서도 효과가 증명됐다. 또 장기간 노출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조절 가능한 독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한지연 최고연구원은 이를 두고 “사망률이 높고 예후가 불량한 폐암에서 타그리소를 먼저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홍민희 교수, “중추신경계 재발 위험을 82% 감소시켜”

두 번째 연자 홍민희 교수는 타그리소의 가장 최신 임상인 ADAURA의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는 타그리소가 EGFR 표적치료제 최초로 초기 병기(1B-3A) 폐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 적응증을 획득한 근거가 된 3상 연구였다.

전체 339명 중 남자 32%, 여자 68%로 여성이 조금 더 많았으며 연령 중앙값은 64세였다. 흡연자보다 비흡연자가, 비아시안보다 아시안이 2배 가량 더 높았다.

홍민희 교수는 “타그리소는 수술 후 보조요법을 통해 Stage 1b, 2, 3A 환자에서 위약 대비 재발 또는 사망 위험 80% 감소하며 유의한 DFS(무질병생존율) 결과를 보였다(HR=0.2 [99.12% CI: 0.14, 0.30]; P<0.001). 또 모든 하위 그룹에서도 일관된 DFS 개선을 보였다. 병기에도 관계없이 DFS 결과는 STAGE 1B에서 88, Stage2에서 91, Stage 3A에서 88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타그리소는 24개월 시점에서 DFS를 기준으로, 수술 후 보조요법을 통해 Stage2, 3A 환자에서 위약군 대비 질병 재발 또는 사망률을 83% 개선시켰다(HR=0.17 [99.06% CI:0.11, 0.26]; p<0.001). 이는 과거 유사한 임상시험인 CTONG 1104의 기존 치료 대비 질병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40% 감소시킨 것에 비해서 월등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타그리소는 병기와 이전 보조항암화학요법 여부 관계없이 일관된 DFS 결과를 나타냈다. 전체 환자군에서는 타그리소군의 89%가 암 재발 없이 생존한 반면, 위약군은 52%였다. 

홍 교수는 “초기 병기 폐암이라도 종양절제술 후 5년 내 50% 이상에서 재발한다. 그러나 1B 일부, 2기, 3기 환자에서 보조항암요법의 5년 전체 생존율 개선효과는 그렇지 않은 환자 대비 5% 이하에 그친다”고 했다.

이외에도 수술 후 보조요법은 중추신경계 재발 위험을 82% 감소시키기도 했다.

한편 이상사례에 대해서는 “대부분은 조절 가능한 수준었으며, 경증~중등증으로 확인됐다. 모든 등급을 통틀어 설사, 조갑주위염, 건선, 가려움, 기침, 복통 등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타그리소는 3상 임상 통해 완전 종양절제술을 받은 초기 병기(1B, 2, 3A) 환자에서 위약 대비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80나 줄이는 놀라운 치료 성과를 나타내면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독립적 자료 모니터링 위원회가 임상 데이터 조기 공개를 권고하기도 했다. 

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수술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로서 이미 타그리소를 권고해왔고, 국내에서는 EGFR 엑손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완전 종양 절제술 후 보조치료 요법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바 있다.

홍민희 교수는 “타그리소는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EGFR 표적치료제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첫 사례로서, 앞으로 폐암 치료에 있어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사업부 명진 전무는 “특히 올 해는 타그리소의 국내 출시 5주년과 함께, 폐암환자에게 완치의 희망을 줄 수 있는 수술 후 보조요법이라는 새로운 적응증을 획득한 의미 있는 해로, 더 많은 환자들에게 타그리소의 임상적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환자 접근성 개선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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