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장애 환자 뇌의 기능적 연결성 변화 규명

2022-09-08 11:22:26

연구팀 “강박장애 치료법 개발 기대”

강박장애가 특정 뇌 네트워크만의 이상이라기보다는 자극에 따라 적절하게 뇌 네트워크를 활용하지 못하는 측면이 증상과 관련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병원은 경북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 연구팀(교신저자 이승재 교수, 장용민 교수, 주저자 이상원 교수)이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생각하는 것을 마치 행동을 한 것처럼 가정하는 인지적 왜곡을 ‘사고-행동 융합(Thought-Action Fusion)’이라고 한다. 강박장애 환자들은 사고-행동 융합 현상이 높게 보고되며, 이에 따라 강박사고에 따른 높은 불안, 죄책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사고-행동 융합 반응을 유도하는 자극을 주면서 뇌 기능적 자기공명 영상 (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을 촬영했다.

그 결과, 부정적 정서 반응을 강하게 유발할 수 있는 ‘사고-행동 융합’ 자극을 주었을 때, 강박장애 환자들은 강박 증상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는 피질-선조체-시상-피질(Cortico-striato-thalamo-cortical) 뇌 네트워크가 활성화됐으나, 대조군은 정서 자극을 처리하는 뇌 네트워크가 활성화됨을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하여 강박장애의 이해도를 높이고, 더욱 좋은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2022년 8월 ‘한국을 빛낸 사람들’ 논문에 소개됐다.

더불어 지난 8월 SCI급 정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Psychological Medicine (IF = 10.6)’에 게재됐다. 해당 학술지는 SSCI 저널 중 정신의학 분야 상위 8%, 임상 심리 분야 상위 4% 안에 해당하는 우수한 학술지이다.


김민준 기자 kmj6339@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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