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만분광·AI 기반 ‘급성 신장 손상 진단기술’ 개발

2023-01-17 09:24:31

라만분광으로 혈액과 소변서 신호 획득 후 AI 로 급성 신장손상 진단해

라만 분광법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급성 신장손상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은 융합의학과 김준기 교수팀이 바이오마커 검출법인 표면 증강 라만 분광법(Surface-Enhanced Raman Spectroscopy)과 인공지능 기반의 통계처리 기법을 이용해 급성 신부전을 평가하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신장 허혈로 급성 신장손상이 발생한 쥐에게서 혈액과 소변을 채취한 후 진단검사와 병리검사를 진행해 신장 기능 및 손상 정도를 확인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나노 구조체를 기반으로 SERS를 위한 센싱칩을 제작했으며, 금-산화아연(Au-ZnO) 나노 기둥으로 표면이 강화된 라만 센싱 칩 위에 쥐의 혈액과 소변을 올려놓고 SERS를 이용해 라만효과를 중폭시켜 신호를 얻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후, 라만신호에 주성분 분석(PCA)과 기계학습 알고리즘 중 하나인 기능성분 지도(PLS-DA) 메커니즘을 접목해 신장 기능을 평가했다.

혈액과 소변의 SERS 분석 결과, 급성 신장손상 진단을 위한 신장기능 평가에 사용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페닌알라닌(Phe), 티로신(Tyr) 등으로 검출됐다. 

또한, 연구팀은 아미노 III형과 달리 페닌알라닌과 티로신이 신장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인자임을 확인했으며, 라만신호 영역을 더 크게 사용하자 평가 정확도가 향상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기존의 PCA 통계분석을 통해서는 라만신호의 데이터 분포와 진단 가능성을 검토할 수 없었으며, 라만신호를 PLS-DA 메커니즘에 접목해 분석했더니 혈액과 소변에서 99.3%, 99.9%의 정확도로 신장기능 평가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김준기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SERS 칩의 라만신호 증강을 통해 신장기능을 모니터링하고 진단할 수 있었으며, PLS-DA의 머신러닝 분석 알고리즘을 이용해 혈액과 소변에 있는 SERS 바이오마커를 신장기능 이상 진단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노다공성 구조의 신호 강화 감지 및 머신러닝 알고리즘 적용은 다양한 바이오마커의 다중 복합 검출이 필요한 신장기능을 평가하는 데 유용하며 향후 급성 신장손상 진단에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사업으로 진행됐으며, 연구 내용은 미국화학학회가 발간하는 화학분석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애널리티컬 케미스트리(Analytical Chemistry, 피인용지수 8.008)’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민준 기자 kmj6339@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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