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의 ‘골든타임’이 중요한 뇌졸중… 증상과 진단은?

2023-05-03 15:55:47

기온차가 큰 계절에 주로 발생, 번개치는 듯한 두통 등 발생하면 지체없이 응급실 내원해야
[건강칼럼]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신경과 전문의 윤영신

봄의 따스함도 잠시, 최근 아침, 저녁의 쌀쌀한 기온으로 출퇴근길에 겉옷을 챙겨 입는 분들이 많다. 뇌졸중은 기온차가 클 때 가장 취약하기 때문에 증상을 미리 숙지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腦卒中)은 뇌혈관의 이상으로 인해 뇌기능의 급속한 장애가 발생하는 상태를 의미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중풍(中風)’이라고 부른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지면서 발병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로 나뉜다. 

뇌경색은 원인에 따라 동맥경화로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동맥경화성 뇌경색, 색전이 혈관을 막아 발생하는 색전성 뇌경색으로 나눠지며, 뇌출혈은 고혈압으로 인한 고혈압성 뇌출혈,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출혈, 뇌혈관 기형에 의한 뇌출혈 등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뇌졸중은 겨울 등 기온차가 큰 계절에 주로 발생한다. 이런 계절에는 실내외의 기온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급격하게 상승하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나이가 들수록 발병 확률이 높아지며, 여자보다는 남자에서 흔하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위험도가 더 높아진다. 또한 고혈압, 심장질환(부정맥, 심근경색, 판막질환), 당뇨, 고지혈증, 과도한 음주, 운동 부족 등은 뇌졸중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뇌졸중의 증상은 뇌졸중이 발생하는 뇌의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번개가 치는 듯한 두통, 몸의 한 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고, 입이 돌아가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외에도 어지러움, 언어장애, 시야장애 등이 있으며, 이런 증상이 발생했다면 주저하지 말고 바로 119에 전화해 빠른 시간 내에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뇌졸중 진단은 전문의에 의한 신경학적 검사와 뇌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와 같은 영상 검사가 가장 중요하다. 그 외에도 혈액 검사, 심장 검사, 뇌 혈류 초음파 검사 및 뇌혈관 조영술 등을 시행해볼 수 있다. 

뇌졸중이 의심될 때는 무언가를 섭취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뇌졸중은 갑작스런 마비나 의식 소실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 경우 음식을 잘못 삼켜 호흡장애나 폐렴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손을 따거나, 침을 맞는 등의 행위로 지체돼 병원 도착이 늦어지면 응급 치료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놓칠 우려가 있으니 신속한 내원이 중요하다. 

뇌경색의 치료법에는 항혈소판제 및 항응고제, 혈전용해제 등 약물치료가 있으며 큰 혈관이 막혔다면 혈전제거술 등 혈관 중재 시술이나 수술 치료를 시행한다. 

한편 뇌출혈은 혈압조절과 출혈의 원인이 된 혈관 이상을 치료하는 혈관 중재 시술, 수술로 치료한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지만, 뇌혈관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손상된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뇌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위험 인자를 빨리 발견해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며,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이를 병행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형규 기자 kyu7179@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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