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봉생기념병원 심장내과 배우형 과장이 최근 출간된 국제학술지(Clinical Hypertension,)에 게재된 논문에서 “심박수 변화가 혈압 강하와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네비볼롤’(nebivolol)이란 약물이 고혈압을 낮추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내용도 실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근 우리나라에서 진행된 공동연구(BENEFIT-KOREA 연구)에서 3,011명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12주와 24주에 걸쳐 네비볼롤을 단독 또는 병용 요법으로 투여한 후 비교한 결과, 심박수가 10회/분 이상 감소한 환자들에서 수축기 혈압(SBP)과 이완기 혈압(DBP)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네비볼롤’ 치료 전 심박수의 높고 낮음은 혈압 강하 효과와 큰 연관이 없다는 점도 중요한 발견이었다.
네비볼롤은 혈관 확장 β1-아드레날린 수용체 길항제이며, 산화질소(NO) 매개 혈관 확장 효과를 통해 혈압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부작용은 드물어 고혈압 환자들에게 안전한 치료 옵션이 된다는 것이다.
배우형 과장은 “고혈압 치료에서 심박수 변화가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네비볼롤이 심박수를 낮추면서 혈압 강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