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이 부산·울산·경남 지역 최초이자 최다 기록인 갑상선 로봇수술 700례를 달성하며, 지역 내 로봇수술 분야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2024년 7월 600례 달성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100례를 추가한 결과로, 구도훈·배동식 교수팀은 최근 연간 125례 이상의 갑상선 로봇수술을 집도하며, 수술의 정밀도와 안전성, 의료진의 숙련도와 유기적인 협진 체계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700번째 수술은 ‘단일공 유륜 접근 로봇 갑상선절제술(SPRA, Single Port Robotic Areolar Approach Thyroidectomy)’이라는 최신 수술기법으로 시행되었으며, 이는 2025년 3월 새롭게 도입된 다빈치 SP(Single Port) 시스템을 활용한 한강 이남 지역 최초 사례로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PRA’ 기법은 환자의 겨드랑이나 구강을 통하지 않고 유륜을 통해 하나의 절개창으로 로봇 기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방식으로,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아 미용적 만족도가 매우 높다. 동시에 후두신경 손상이나 출혈 등의 주요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어 안전성 면에서도 우수하다.
이러한 수술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2025년 도입된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수술 시스템이 있다. SPRA 기법과 다빈치 SP 시스템은 출혈 및 통증 감소, 흉터 최소화, 회복 기간 단축 등 환자 중심의 수술 성과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구도훈 교수는 “올해 3월 4일, 다빈치 SP 시스템을 활용한 첫 단일공 갑상선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한 뒤, 적용 가능한 수술 대상과 적응증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보다 정밀하고 환자 중심적인 수술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