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지난 1일, 재해 상황에서도 진료의 연속성과 환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재해복구(DR, Disaster Recovery) 센터 ‘BESTBunker!’를 정식 개소했다고 20일 밝혔다.
‘BESTBunker!’는 화재, 해킹 등 예기치 못한 재해로부터 병원의 핵심 디지털 시스템을 보호하고, 진료 중단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축된 첨단 DR 인프라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되어 HIS(병원정보시스템),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그룹웨어 등 병원 업무 시스템을 모두 실시간으로 동기화한다.
이로써 메인 센터에 재해가 발생할 경우 병원 운영 시스템을 DR 센터로 30분 이내에 신속히 전환할 수 있다. 그 결과 진료, 수술, 처방 등의 핵심 업무를 지속하는 동시에 메인 센터 복구 작업을 병행할 수 있어, 위기 상황에서도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한다.
특히 서울대병원의 DR센터는 단순히 데이터만 복제하는 수준을 넘어,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 시스템 전체를 복제해 디지털 복원력을 크게 높인 국내 의료기관 최초의 DR 시스템으로 평가된다.
또한, 센터는 동일 재해 영향권에서 벗어나 위기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병원 및 메인 센터에서 약 150km 떨어진 대전에 위치해 있다. 내진 설계와 우수한 전력 및 공조 설비를 갖춰 안정성도 뛰어나다.
정창욱 정보화실장은 “서울대병원은 BESTBunker!의 정식 개소를 계기로 재해복구 체계를 고도화하여 위기대응 능력과 진료 연속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의 안정성을 높였다”며 “이를 통해 환자 중심의 안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내 의료기관의 디지털 재해복구 체계를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차세대 그룹웨어, 프라이빗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첨단 DR센터 등을 구축해 의료IT 유연성과 안정성을 확충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