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백병원, 임산부 전문 지원센터 ‘한국마더세이프센터’ 개소

2025-05-26 10:21:00

임산부 약물 상담·예비 임신 관리·태아 산재보험까지 통합 서비스 제공
전국 임산부 위한 공공의료 서비스 허브 도약 기대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은  26일, 임산부 및 예비 임신부를 위한 전문 상담 기관인 ‘한국마더세이프센터(Korea Mother Safe Center)’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산부인과에서 현판식을 개최하고 센터 개소를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마더세이프센터는 북미의 마더투베이비(MotherToBaby), 유럽의 기형학정보서비스(ENTIS)와 같은 국제적 기준에 기반한 기형유발물질 정보센터다. 1999년 (구)삼성제일병원에서 처음 시작해 임산부 약물 안전 정보 제공과 연구를 수행해 왔다. 이번 개소는 기존 센터장이었던 한정열 교수(산부인과)가 일산백병원으로 부임하면서 이루어진 조치로, 앞으로 일산백병원이 전국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마더세이프센터는 임산부를 위한 약물상담 콜센터(☎1588-7309)를 2010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으며, 매년 2만 건 이상의 상담을 통해 정확하고 신뢰성 높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기형 유발 약물 복용과 만성질환 약물 복합 복용 등 고위험군의 경우, 일산백병원 내 ‘마더세이프상담 클리닉’을 통해 대면 전문 상담도 가능하다.

또한, 2017년부터 서울시 남녀임신준비지원사업을 통해 연간 3만여 명의 예비 임신부·남성에게 제공하던 ‘예비 임신 상담’도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인 ‘프리미엄 임신 전 셀프케어’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은 ▲연령 ▲체중 ▲만성질환 ▲생활습관 ▲유전질환 ▲심리건강 등의 항목을 스스로 점검하고 건강한 임신을 위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산부인과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도 이용 가능하도록 전국 단위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마더세이프센터는 임신 중 직장 내 유해 물질 노출로 인한 태아 건강 문제를 대비하는 ‘태아 산재보험’ 관련 상담과 기록 관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이는 2022년 관련 법안 통과에 따라 시행된 제도로, 임신 중 유해환경 노출이 태아 이상(유산, 사산, 조산, 선천성 질환 등)과 인과관계가 인정될 경우 고용노동부로부터 보상이 가능하다.

센터는 이를 위해 ‘마더투베이비(MotherToBaby) 앱’을 개발, 직장 내 유해물질 노출 내용을 임신 중에 기록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시에는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재 신청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앱은 유해 노출 항목을 점수화해 보상 가능성을 예측하는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한정열 센터장은 "이번 한국마더세이프센터 개소를 통해 임산부 약물 안전 정보 제공뿐 아니라,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한 종합 상담과 연구 중심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며 "특히, 전국적 서비스 확장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플랫폼 도입을 통해 공공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강화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김준영 기자 kjy1230@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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