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박현진 교수가 최근 2025 대한척추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Korean Society of Spine Surgery, KSSS)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9일 전했다.
박현진 교수는 ‘양방향 내시경술 또는 미세현미경술을 이용한 후측방 요추체간 유합술에서 연골 종판 준비에 대한 인체 시신 기반 비교 연구’를 북미척추학회 공식 학술지 The Spine Journal 2025년 4월호에 게재하여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연구는 박현진 교수와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 사무엘 조(Samuel Cho) 교수의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양방향 내시경을 활용한 척추 수술(BE-TLIF)이 기존 미세현미경 수술(MT-TLIF)에 비해 연골 제거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기존의 MT-TLIF 수술은 외부에서 수술 부위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수술 시야가 고정되어 있어 연골판 제거 과정을 직접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술자는 촉각 피드백에 의존해 연골판을 준비해야 했고, 이는 제거의 정확성과 일관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반면 BE-TLIF 접근법은 두 개의 작은 내시경 포털을 통해 보다 넓고 유연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으며, 수술 부위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함으로써 연골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에 따라 보다 정밀하고 완전한 연골 제거가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BE-TLIF의 유연한 시야 확보가 실제로 연골판 제거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BE-TLIF 방식이 연골 종판의 완전한 제거에 유리한 술기임을 확인했으며, 이는 척추 유합술의 유합 성공률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큰 의의가 있다.
박현진 교수는 “이번 수상으로 양방향 내시경 수술의 임상적 신뢰도와 과학적 근거가 높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척추 질환 환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법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임상 적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The Spine Journal(인용지수 4.9)은 척추외과 및 정형외과 분야 상위 5.23%에 해당하는 세계적 권위 학술지로, 국내외 학계에서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