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글로벌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미국 현지 시각 6월 11일 온라인으로 발표한 <2025 아시아-태평양 베스트 전문병원 (Best Specialized Hospitals Asia-Pacific 2025)>에서 암 및 호흡기 2개 분야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병원’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뉴스위크가 독일 글로벌 마케팅 전문 조사업체인 스타티스타(Statista Inc.)에 의뢰해 한국과 일본, 호주를 비롯해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대만, 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0개국 8천 여 의료진에게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임상 분야별 의료진에게 자국 및 아·태지역 타 국가의 해당 분야 병원의 의료수준 평가를 취합하고, 각국 정부의 의료 질 및 환자만족도 평가와 ‘PROMs (환자보고 결과측정)’ 구현 여부가 추가 반영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9월 뉴스위크가 전 세계 병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암 분야 세계 3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조사에서 미국 MD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단 두 곳만이 삼성서울병원의 앞자리에 섰다.
이들 병원이 암을 치료하는 전문 병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종합병원 중에서 삼성서울병원의 암 치료 역량이 세계 1위임을 보여준 결과다.
이번 아시아 태평양 지역 평가에서도 삼성서울병원은 암 치료 분야 ‘부동의 1위’ 자리를 재확인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08년 단일건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암병원을 개원하고, CAR T-세포치료, 암정밀치료, 양성자 치료 등 최첨단 암치료법을 선보였다.
올해는 폐암 등 12개 암종에서 전향적 암 레지스트리 1차 구축을 완료하면서 미래의학의 꽃으로 불리는 ‘정밀의료’를 향한 전환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은 2020년 폐암을 시작으로 유방암·간암·대장암·림프종·췌장담도암·위암·난소암·전립선암·뇌종양·두경부암·육종 등 국내에서 호발하는 12개 암종에서 레지스트리를 만들었다.
식도암·자궁경부암·백혈병 등 다른 암종들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구축된다. 레지스트리가 만들어지면 임상 데이터가 표준화되어 체계적인 연구와 더불어 암 연구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병원은 기대하고 있다.
호흡기 분야에서도 삼성서울병원은 아시아-태평양 2년 연속 1위 병원으로 선정됐다. 매년 9월에 발표되는 뉴스위크 글로벌 평가에서도 이 분야에서 아시아 의료기관 중 최고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호흡기 분야 대표 중중 질환인 폐암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비결핵 항산균 폐질환, 간질성 폐질환, 폐이식 후 관리를 비롯한 모든 호흡기질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폐암의 경우 삼성서울병원은 2024년 전용 수술 로봇을 들여오고, 폐식도암 전용 중환자실에 전담 교수와 전문간호사를 배치해 진료의 질적 수준을 올리는 데 힘써왔다.
폐암 진단에 쓰이는 기관지내시경초음파 검사 역시 호흡기내과 주도로 매년 1000건 이상 하며 23년도 기준 1만 5000예를 달성한 바 있다.
2017년부터 폐 주변부에 위치한 폐결절에 대한 조직검사를 위해 방사형 초음파 유도 내시경 폐 조직검사, 냉동 폐생검 등을 매년 300건 정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기관지 협착 스텐트 시술, 기관지내 종양 제거와 같은 경직성 기관지 내시경도 매년 200건 정도 시술하는 등 페암센터 다학제팀의 일원으로 진단 및 치료 내시경 분야에서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박승우 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11월 개원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30년 미래의료 선도병원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중증 질환 중심의 미래의학 추진 성과가 아시아 의료 전문가들에게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인류의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위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