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대병원, 국내 최초 ‘내시경 자동세척 장비’ 도입

2025-06-16 11:15:01

내시경 감염관리 체계 혁신...환자 안전 극대화
세척 결과 표준화, 사용 이력 추적...병원 내 교차감염 우려 근본적 차단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국내 최초로 첨단 내시경 세척 장비 울트라조닉 엔도(UltraZonic ENDO)를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장비는 내시경 기구를 통해 환자 간 교차감염 우려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자동화 세척 시스템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내시경은 몸속 장기를 검사하거나 시술할 때 사용하는 정밀한 의료기기로, 입이나 항문 등을 통해 삽입되는 특성상 소화액, 혈액, 타액을 비롯해 바이러스, 박테리아, 세균 등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

기구 사용 후 철저한 세척과 소독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그동안 세척 과정은 주로 수작업에 의존해 왔다. 
이로 인해 의료진 숙련도에 따라 세척 결과 편차가 발생해왔을 뿐만 아니라 세척 자체에도 많은 시간이 소모되는 등 완벽한 감염 예방에는 제약과 한계가 뒤따랐다.

하지만, 의정부을지대병원이 새롭게 도입한 이 장비는 이 같은 감염 위험을 자동화된 세척 프로그램과 단계별 추적관리를 통해 보완한다. 

의료진이 내시경 기구를 장비에 연결하면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이 기구 손상 여부 확인부터 모든 세척 단계를 빠짐없이 자동으로 수행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내시경 사용 이력, 검사 대상자, 검사 시행 의료진 및 세척 담당자 정보 등을 병원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저장한다.

또, 일부 수작업이 필요한 과정은 내장형 카메라를 통해 영상으로 기록함으로써 각각의 기구에 대한 세척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장비의 세척 자동화와 이력관리 시스템은 예방 중심 감염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고 감염 발생 시 즉각적인 원인 파악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제공한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이번 장비 도입으로 내시경검사 과정 전반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환자가 안심하고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진료 환경을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송현 병원장은 “환자 안전을 위한 진정한 의료 혁신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된다”면서 “세계적 수준의 검사실 운영 체계 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준영 기자 kjy1230@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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