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88.4%, 지역완결형 메디컬센터에 대한 기대감 상승

2025-07-18 07:25:13

부산대병원, 지역완결형 메디컬센터 설문조사 결과 발표
수도권 유출 환자 회귀로 지역 경제적 효과 기대


부산대병원이 발표한 '지역완결형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구축사업'에 대한 시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부산시민의 88.4%가 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는 엠브레인이 진행했으며, 부산에 거주하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일부터 9일까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센터 건립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시민(복수응답)들은 ▲지역 의료 신뢰도 향상(60.2%) ▲중증·희귀질환 지역 내 해결(48.0%) ▲진료 편의성 제고(40.3%)를 주요 이유로 들었다. 이 같은 응답은 시민들이 여전히 지역 의료에 대한 신뢰 부족과 불편함을 체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체 응답자 중 상급종합병원 이용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수도권 병원은 ▲의료시설·장비, ▲병원 규모, ▲의료진 전문성, ▲시설/환경 쾌적성 등‘질적 요소’전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부산권 병원은 수도권에 비해 ▲치료비용과 ▲진료 외 비용 ▲접근성 ▲진료 외 소요시간 등‘경제성과 접근성’항목에서 상대적 우위를 나타냈다.

응답자 10명 중 9명(85.9%)이 ‘센터가 완공되면 부산대병원을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 병원 이용 경험자 중 93.5%가 ‘이용 의향이 있다’ 고 답해, 메디컬센터가 수도권 유출 환자의 회귀 거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센터를 이용하겠다고 응답한 이유(복수응답)로는 ▲‘더 다양하고 복합적인 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것 같아서(38.2%)’가 가장 많았고, 이어 ▲‘고난도 중증질환 진료·완치 가능성(24.3%)’, ▲‘진료 대기시간 감소 등 빠른 의료서비스 기대(19.2%)’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유출 환자의 회귀는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수도권 의료 이용으로 발생하는  연간 순비용은 교통·숙박비만 4,121억 원에 이르며, 기회비용까지 포함하면 약 4조 6,270억 원에 달한다.

 부산대병원을 중심으로 희귀·중증질환 진료 인프라를 확충해 수도권 환자 유출을 줄이면, 그동안 외부로 빠져나가던 의료 관련 사회적 비용이 지역 안에서 순환하는 구조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 완공 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의료서비스 항목(복수응답)은 ▲‘중증질환 전문 치료를 위한 의료 접근성 개선’이 51.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의료진 수준 향상(39.0%)’, ▲‘지역 공공의료 서비스 개선(37.5%)’, ▲‘정밀의료 등 첨단 기술 도입(30.7%)’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발전 측면에서는 ▲‘스마트병원 인프라 구축(41.2%)’과 ▲‘지역 경쟁력 상승(37.2%)’에 대한 기대가 컸고, ▲‘대학·연구소 유치 및 인재 양성(32.4%)’도 중요한 요소로 응답했다.

시민들은 이번 사업으로 신설 또는 강화되는 7개 세부센터 전반에 높은 필요성과 이용 의향을 보였다. 특히 중증·희귀질환 분야인 어린이 통합진료센터와 통합암케어센터의 수요가 가장 두드러졌다. 

  어린이 통합진료센터는 ▲“부산에 중증·희귀질환 소아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병원이 부족해서(59.2%)”, ▲“24시간 소아전문 응급진료를 제공하는 병원이 없어서(55.3%)”등의 이유가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통합암케어센터는 ▲“암 치료를 위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67.0%)”, ▲“암 진단부터 수술, 치료까지 빠르게 이어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해서(50.6%)”라는 응답이 많았다.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은“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지역 의료 향상을 바라는  부산시민들의 기대가 뚜렷이 드러났다”라며,“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구축사업은 이러한 수요를 반영하는 것을 넘어, 수도권 못지않은 의료 환경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영 기자 kjy1230@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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