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간호사들이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국제 소화기학회(GUT 2025, 8월 7일~10일)’에 내시경 워크숍 강연자로 초청돼 국제 무대에서 한국 간호의 전문성을 알렸다.
이번 학회는 세계 각국의 소화기 내시경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치료 기법과 간호 표준을 공유하는 자리로, 특히 ‘간호 세션’이 진행되어 아시아 간호사들의 활발한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김상연 수간호사는 ‘한국 내시경 간호사의 전문성 발전: 교육 체계와 실무 표준’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국 내시경 간호사의 단계별 교육 체계와 표준화된 실무 지침을 소개하며, 교육이 단순 기술 습득이 아닌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지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발표 후 청중들은 “한국의 간호 교육이 매우 체계적이면서 선진적”이라고 평가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송아리 주임간호사는 ‘정밀한 간호 실무: 최적의 위장관 스텐트 시술을 위한 핵심 간호 기술’을 주제로, 한국에서 개발된 K-Stent의 임상 적용과 간호사의 핵심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스텐트 전개 장면을 꽃이 피어나는 모습에 비유한 스토리텔링은 청중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한국 간호사의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접근을 세계에 알렸다.
이번 학회에서는 ‘그린 내시경(Green Endoscopy)’을 주제로 한 국제 토론도 열렸다. 이 토론에는 한국을 대표한 김상연·송아리 간호사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중국 의료진이 함께 참여해 각국의 경험과 의견을 공유했다. 토론에서는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친환경 실천을 확대하는 방안, ▲재사용 가능한 도구 활용과 폐기물 관리 개선, ▲팀 차원의 참여와 교육의 필요성 등이 논의됐다. 참가자들은 간호사가 변화의 중심에서 교육·실천·협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향후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상연 수간호사는 “이번 학회는 한국 내시경 간호사의 전문성, 체계적인 교육, 환자 중심 간호뿐 아니라, 글로벌 보건의료의 지속가능성 논의에도 적극 참여해 더욱 의미 있었다”며, “순천향대 부천병원 간호팀은 앞으로도 환자 안전과 역량 강화, 친환경 의료 실천을 선도하며 ‘K-Nursing’의 위상을 전 세계에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