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전공의들의 가혹한 근로 환경의 악순환을 끊고, 무너져가는 의료를 바로 세우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수많은 전공의들이 밤을 지새우며 병원을 지켜왔지만, 그 대가는 과로와 탈진, 그리고 인간다운 삶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이었다. 우리는 더 이상 침묵 속에서 소모되지 않을 것이다.전공의는 단순히 값싼 노동력이 아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책임질 전문가이며,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에 서 있다. 그러나 현재의 수련환경은 전공의의 인권을 짓밟을 뿐 아니라 환자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다. 전공의의 인권을 보장하지 않는 의료시스템은 결코 올바른 의료로 이어질 수 없다.이에 우리는 더 이상 개인이 아닌 ‘노동조합’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목소리를 내기로 결의한다. 전공의들은 서로를 위해 연대하고, 같은 처지에 놓인 우리 사회의 노동자, 약자들과 연대할 것이다.대한전공의노동조합은 다음을 선언한다.- 우리는 전공의의 정당한 권리와 인간다운 삶을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다.- 우리는 대한민국 의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회와 책임을 나눌 것이다.- 우리는 환자의 안전과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을 것이다.이제 우리는 대한전공의노동조합의 이름으로 당당히 선언한다.혹사의 정당화는 끝났다. 전공의를 동등한 인격체로 대우하라